'뉴욕 명물' 마차 끄는 말 잔혹사…맨해튼 한복판서 또 죽었다

윤다정 기자 2025. 8.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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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마차를 끌던 말이 마구간으로 돌아가던 중 쓰러져 죽는 사건이 일어나, 뉴욕 마차의 동물 학대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마차 말을 관할하는 뉴욕시 보건국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숨진 말의 이름을 딴 '라이더 법'은 2026년 6월까지 뉴욕시에서 마차 운행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현재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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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는 '찰리' 폐사, 2022년 '라이더' 쓰러진 뒤 안락사
혹사 논란 계속…뉴욕시보건국 사인 규명 위해 부검 실시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쯤 뉴욕 맨해튼 교차로에서 '레이디'라는 이름의 15살 암말이 쓰러졌다. 레이디는 헬스키친의 마구간으로 곧장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진=소셜미디어 X 갈무리)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마차를 끌던 말이 마구간으로 돌아가던 중 쓰러져 죽는 사건이 일어나, 뉴욕 마차의 동물 학대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쯤 뉴욕 맨해튼 교차로에서 '레이디'라는 이름의 15살 암말이 쓰러졌다. 레이디는 헬스키친의 마구간으로 곧장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레이디는 지난 6월 뉴욕에 도착한 뒤 약 6주간 마차를 끌었다. 신체검사 당시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두 차례 승객을 태운 뒤 마구간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마차 말을 관할하는 뉴욕시 보건국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동물권 단체 NYCLASS에 따르면 센트럴파크에서 승객을 태우고 마차를 끄는 말은 약 200마리다. 요금은 최초 20분에 72달러 22센트(약 10만 원)로, 10분마다 28달러 89센트(약 4만 원)가 추가된다.

센트럴파크의 마차는 뉴욕의 명물로 꼽히지만, 과거에도 뉴욕 시내에서 마차를 끄는 말들이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하곤 했다. 특히 3년 전 '라이더'의 죽음을 계기로 동물 학대 논란이 타올랐다.

2011년에는 '찰리'라는 15살 말이 마차를 끌다 숨졌고, 2022년 8월 '라이더'라는 말이 더위에 지쳐 쓰러졌다. 라이더는 두 달 뒤 안락사됐고, 마주인 이언 매키버가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달 무죄를 선고받았다.

숨진 말의 이름을 딴 '라이더 법'은 2026년 6월까지 뉴욕시에서 마차 운행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현재 계류 중이다.

에디타 번크란트 NYCLASS 전무이사는 "마차를 끄는 말 여러 마리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라이더나 레이디와) 같은 이유로 죽었다"며 "우리 도시는 동물 학대로부터 동물을 보호하는 대신 동물 학대를 보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라 데이비스 뉴욕시의장 대변인은 "시의회는 이 사안이 어렵고 감정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해당 법안(라이더 법)은 현재 입법 절차를 진행 중이며 모든 이해당사자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가능한 심의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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