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찾은 구윤철 “韓경제 실력 키워야”…이창용 “관세협상, 8월 통방 부담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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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을 방문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진행된 구 부총리와의 첫 공식 회동에서 "8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앞두고 관세 문제가 잘못 풀렸다면 금리 결정을 둘러싸고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임명 직후 빠르게 협상을 처리한 것은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다. 아직 끝난 문제는 아니지만 초기 대응이 잘 이뤄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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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동서 정책 공조·구조개혁 논의
具 “제조업 르네상스보다 구체 산업 집중”
李 “기재부와 방향 일치…싱크탱크 역할”
![구윤철(왼쪽) 경제부총리가 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로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dt/20250807113128104uqtk.png)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을 방문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한국경제 구조개혁 방향과 정책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기재부 장관의 한은 방문은 구 부총리가 역대 다섯 번째로, 최상목 전 부총리의 방문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진행된 구 부총리와의 첫 공식 회동에서 “8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앞두고 관세 문제가 잘못 풀렸다면 금리 결정을 둘러싸고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임명 직후 빠르게 협상을 처리한 것은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다. 아직 끝난 문제는 아니지만 초기 대응이 잘 이뤄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지금 한국경제는 만만치 않다. 재도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갖고 총재님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잠재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결국 실력 부족 때문이다. 기재부는 핵심 아이템, 될 만한 아이템을 찾아 선택과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면담에 앞서 진행된 모두 발언에서 구 부총리는 ‘선택과 집중’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정책들을 보면 범위가 너무 크다”며 “제조업 르네상스처럼 포괄적인 전략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자동차나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처럼 경제에 실질 기여가 가능한 구체적인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아이템에 재정·세제·규제·인력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모두 투입하고, 필요하다면 해외 인재 유치도 감수해야 한다”며 “이런 방식이 아니면 한국경제의 브레이크스루(돌파)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공개 면담에서는 잠재성장률 제고와 구조개혁 방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측은 우리 경제가 아직 잠재 성장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공감했다. 무역수지 개선 흐름과 달리 글로벌 고금리, 인구구조 변화 등 대내외적 제약 요인이 뚜렷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결국 실력 부족 때문”이라며 “실력을 키우기 위해 모든 경제 주체가 협업해야 하며, 기재부는 핵심 산업과 기술을 중심으로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혔다. 이 총재도 “한은이 추진해온 구조조정 연구 과제와 구 부총리의 정책 방향이 절반 이상 일치한다”며 “한은이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정책 대안을 제공하겠다”고 당부했다.
현재 차관급 회의로 대체 운영되고 있는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의 향후 운용 여부에 대해 구 부총리는 “조직 개편에 따라 F3로 바뀔 수도 있지만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100% 관세’ 발언에 대해서는 “미국 측 조치를 더 지켜보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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