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는 '물폭탄' 현실은 찔끔 비…"공기 덩어리 이동 시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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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최대 120㎜의 강한 비가 예보됐으나, 실제로 내린 비는 예보에 크게 못미쳤다.
북쪽의 한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동 간 '시차' 때문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나, 대부분 지역에선 적은 양의 비만 기록됐다.
당초 전북과 경북 내륙, 충청권을 중심으로 최대 120㎜의 집중호우가 예보됐지만, 실제론 10~30㎜ 안팎의 비가 대부분이었다.
1시간 동안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경북 문경으로 26.5㎜가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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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호우특보 無…9일쯤 다시 최대 120㎜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지난밤 최대 120㎜의 강한 비가 예보됐으나, 실제로 내린 비는 예보에 크게 못미쳤다. 북쪽의 한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동 간 '시차' 때문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나, 대부분 지역에선 적은 양의 비만 기록됐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6일 밤부터 7일 아침까지 충청 이남 지역에 예보됐던 강한 비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뚜렷한 강수 없이 지나갔다. 당초 전북과 경북 내륙, 충청권을 중심으로 최대 120㎜의 집중호우가 예보됐지만, 실제론 10~30㎜ 안팎의 비가 대부분이었다.
6일 오전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북 청주 41.5㎜, 괴산 36.0㎜, 단양 24.0㎜, 공주 20.0㎜, 제천 11.7㎜, 충남 당진 16.5㎜, 세종 8.3㎜ 등이었다.
경북 문경에선 40.0㎜ 강수가 기록됐고, 경주 32.1㎜, 청송 29.0㎜, 의성 22.0㎜, 안동 26.0㎜, 청송군 21.2㎜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북구 기준 16.0㎜, 구미는 14.0㎜를 기록했다.
전라권에서는 무주 22.5㎜, 구례 14.0㎜, 남원 13.6㎜, 진안 10.5㎜, 전남 해남 10.6㎜, 장수 10.3㎜, 순창 9.1㎜ 등도 관측됐다. 남부 지방은 대체로 10㎜ 전후의 약한 강수에 그친 곳이 많았으며, 지역별 편차도 컸다.
전반적으로 강수량이나 강수 강도가 약했던 건 아니다.
1시간 동안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경북 문경으로 26.5㎜가 기록됐다. 이어 경남 합천 20.0㎜, 경북 경주 18.5㎜, 충북 괴산 19.0㎜, 전북 무주 21.0㎜ 등 일부 지역에선 다소 강한 비가 관측됐다.
하지만 대구에서는 시간당 17.0㎜, 충북 청주 17.5㎜, 전북 완주 13.6㎜, 경북 안동·의성·포항·영주·청송 등은 10~16㎜ 안팎으로 비교적 약했다. 전남 해남·담양, 전북 남원·순창·진안, 충남 홍성 등은 10㎜에도 못 미쳤다.
기상청은 "생각보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속도가 빨랐고, 남쪽에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일찍 물러났다"며 "두 공기 덩어리의 이동 시차로 인해 정체전선이 오래 머물지 못하고 빠르게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강수 구역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기도에서도 한반도 남부를 통과하던 정체전선이 급속히 동진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비구름이 머무는 시간은 짧아졌고, 비의 강도와 지속 시간 모두 당초 예상보다 줄었다.
남부 지방에선 이번 비로 인해 호우 특보가 발효된 곳이 없었다.
기상청은 다음 강수 시점을 9일 전후로 예보했다. 제주를 시작으로 전남 해안, 전라권, 경남권, 오후에는 경북 남부로 비가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30~80㎜(많은 곳 120㎜ 이상), 전북과 대구·경북 남부, 제주도 10~60㎜이다.
수해 복구 현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예보보다 비가 적게 내려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지역별 강수 예측 오차가 컸던 만큼 정확한 기상 대응을 위해 예보의 정밀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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