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현해도 속수무책’…300년간 슈퍼태풍·극한 강수 이어져

이준기 2025. 8. 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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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해도 수백년 동안 강한 태풍과 극한 강수가 계속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스텍은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와 문민철 연구원 연구팀이 기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탄중립 실현 이후에도 강력한 태풍과 폭우 위험을 막기 어렵다는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내놨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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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민승기 교수팀 기후모델 시뮬레이션 결과
태풍 강도 세지고, 강한 비..‘탄소 마이너스’ 전략 추진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해도 수백년 동안 강한 태풍과 극한 강수가 계속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스텍은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와 문민철 연구원 연구팀이 기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탄중립 실현 이후에도 강력한 태풍과 폭우 위험을 막기 어렵다는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내놨다고 7일 밝혔다.

세계 각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탄소 저감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탄소중립 이후 기후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선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

연구팀은 전 지구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기후 모델을 이용해 '탄소중립'과 '탄소 감축' 두 가지 시나리오에서 400년 동안의 기후변화를 시뮬레이션했다.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경우를 말하며, '탄소 감축'은 이미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까지 제거하는 좀 더 적극적인 방식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태풍 위험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반구에서는 태풍 개수가 줄어든 반면, 남반구에서는 증가해 태풍 활동이 비대칭적으로 바뀌고 이런 현상은 300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더 큰 문제는 육지에 상륙하는 태풍 강도와 상륙 시 쏟아지는 비의 양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태풍의 수는 줄어도 한 번 발생하면 더 강력하고 위험한 형태로 변한다는 것이다.

반면, 탄소 감축 시나리오에서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비대칭적인 태풍 분포는 200년 만에 해소됐고 태풍 강도와 극한 강수 현상도 눈에 띄게 완화됐다. 단순히 탄소 배출을 멈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이미 대기에 축적된 이산화탄소를 적극적으로 줄여야 기후 재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음을 시시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적 경고를 넘어 기후정책 방향성을 탄소 중립이 아닌 탄소 마이너스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민승기 포스텍 교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더라도 강력한 태풍과 극한 강수 위험은 수 세기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탄소 감축과 같은 적극적인 기후 대응 전략과 지역 맞춤형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파트너 저널 기후와 대기과학'에 게재됐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탄소감축 시나리오별 극한 기후 현황.

포스텍 제공" class="img_LSiz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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