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어 애플까지…삼성전자 파운드리 기지개 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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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애플과 대형 수주 계약을 따냈다.
테슬라에 이은 호재로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반등의 발판이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칩 설계와 생산에 2~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2027년부터 애플에 해당 칩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삼성전자와 손잡은 배경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공급망 다변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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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23조원 계약 이어 연이은 낭보에 주가도 상승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과 대형 수주 계약을 따냈다. 테슬라에 이은 호재로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반등의 발판이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7일 애플은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과 협력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사용된 적 없는 칩 제조를 위한 혁신적인 신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협업을 공식화했다.
해당 칩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통상 칩 설계와 생산에 2~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2027년부터 애플에 해당 칩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 기술을 미국에 먼저 도입함으로써 이 시설은 전 세계로 출하되는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제품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칩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와 증권가에선 이번에 양산되는 칩이 이미지센서(CIS)로 추정한다. 이미지센서는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디지털 이미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 위한 필수 부품이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브랜드 'ISOCELL'(아이소셀)은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하고 있으며, 파운드리가 오스틴 공장에서 제조할 예정이다.
그동안 애플의 이미지센서는 일본 소니에서 설계하고, 일본에 위치한 TSMC 공장에서 양산해 애플에 공급해 왔다. 소니는 지난해 글로벌 CIS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인 사업자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5.4%로 2위다.
애플이 삼성전자와 손잡은 배경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공급망 다변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내 생산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현지화 전략 차원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결정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시장 점유율을 늘릴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2조9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애플과도 협업 소식을 알린 것은 의미가 크다. 품질 관리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빅테크 기업들과의 계약을 연이어 전한 셈이기 때문이다.
애플과 칩 생산 협력 확대 방침이 전해지자 주가도 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9시5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400원(2.03%) 오른 7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주가는 7만1000원까지 오르며 3%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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