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롤링파스타 폐업 점주 "소통 부재, 출점 정책도 의문...백종원 대표 만나고 싶다"
- 4년 반 운영한 파스타 매장, 폐업 결정 후 철거 공사 진행
- 창업 초기부터 본사와의 소통 부재, 중복 출점 허가 이해할 수 없어
- 추가 매장 안 생겼다면 지금도 운영하고 있었을 것
- '지원 방법 찾아보겠다' 답변 들었지만, 진전 거의 없어
- 호소문 공개 뒤 '부사장'과 면담...모든 상황 설명하는 자리
- 백종원 대표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 나누고 싶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전 '롤링파스타' 가맹점주
☏ 진행자 >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롤링파스타를 운영했던 가맹점주가 최근 폐업을 결정하면서 백종원 대표에게 장문의 호소문을 남겼습니다. 백종원이라는 이름과 철학을 믿고 창업을 결심했지만 가게를 운영하던 시간들은 악몽 그 자체였다, 이렇게 밝힌 건데요.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건지 그 주인공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참고로 오늘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을 하겠습니다. 우리 촌철님들에게 양해 구하면서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가맹점주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얼마 만에 폐업 결정인 거예요?
☏ 가맹점주 > 제가 2021년 1월에 오픈을 했으니까요. 며칠 전 7월까지 운영하고 폐업했으니까 한 4년 반 정도 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렇네요. 손해를 많이 보셨던 거예요?
☏ 가맹점주 > 그렇죠. 오픈을 하고 제가 매장을 양도한 게 아니고 제가 폐업을 결정했기 때문에 시설비라든가 운영비 같은 것에서 손해를 좀 많이 본 거죠.
☏ 진행자 > 지금 가게 문을 완전히 닫아버린 상태십니까? 철거까지 다 하신 거예요?
☏ 가맹점주 > 폐업 결정했고요. 어제부터 철거 공사하고 있고 지금도 사실은 철거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 진행자 > 어제부터 철거 공사 들어가신 거고,
☏ 가맹점주 > 네, 네.
☏ 진행자 > 그래요. 그동안에 어떤 문제가 있었고 본사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시는지가 궁금한데요. 핵심적으로 추려서 말씀해 주시면 어떤 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보십니까?
☏ 가맹점주 > 우선은 오픈을 할 때부터도 여러 가지가 제대로 진행이 안 된 부분들이 많았고요. 저는 더본코리아가 큰 회사다 보니까 롤링파스타 말고도 여러 브랜드들 있잖아요. 여기가 전담 직원들로 구성되는 게 아니라 각 부서에서 마케팅이나 창업이나 이런 여러 가지 직원들이 모여서 하다 보니까 제가 봤을 때는 지금 봐도 소통이 서로 잘 안 되다 보니까 막상 창업하는 현장에서도 문제가 됐던 것 같고요.
☏ 진행자 > 소통이 안 됐다라는 걸 예를 들면 어떤 경우가 있었던 거예요?
☏ 가맹점주 > 예를 들면 저희는 프랜차이즈를 낼 때 가맹비를 내고 아니면 창업비용을 내고 거기다 모든 것들을 대행시키는 거잖아요. 거기에 맞춰서 순차적으로 오픈 준비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들을 해줬어야 됐는데 중간중간에 계속 무슨 문제가 생기고 저희 잘못이 아니라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진행이 안 됐던 부분이라든가, 오픈을 하면 개점방을 만들어주거든요, 직원들이랑. 단톡 같은 걸 만들어주는데 그 안에서도 보시면 여러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 있었던 직원들이 누구보다도 그 상황을 잘 알 겁니다.
☏ 진행자 > 점주님께서 올린 호소문 내용을 보면 무엇보다도 본사의 출점 정책이 문제였다라는 취지의 주장이 나오던데요. 이건 무슨 이야기일까요?
☏ 가맹점주 > 제가 오픈할 때 저희 지역이 개점 담당자가 왔었을 때 상권이 안 된다고 했었거든요. 제가 조금 강하게 주장을 해서 오픈했던 거는 맞아요. 제 실수였을 수도 있지만 근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이 부분에 대해서 본사에서 손해배상 이런 얘기는 절대 아니고요. 상권이 본사에서 안 된다고 했던 지역을 오히려 나중에, 제가 오픈을 1월에 했는데 한 달 지나서 2월 정도에 저희 직원들이 이 근처에 롤링파스타가 또 생긴다는데요? 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근데 매장이 프랜차이즈니까 생길 수 있죠. 근데 직선거리가 제가 봤을 때는 2.몇km 밖에 안 되고요. 그리고 더구나 오픈한 지 1년, 2년 되는 매장도 아니고 이제 한두 달 된 매장 앞에다 본사에서 상권이 안 된다고 오히려 얘기했던 매장이 이제 와서는 상권이 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매장을 낸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되고 그 당시에 롤링파스타가 전국에 20개도 안 됐습니다. 열 몇 개 밖에 안 됐거든요.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인근에 다른 가게가 생기기 전에 매출이 있었을 거 아닙니까? 그러고 나서 이제 다른 가게가 생기고 난 다음에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까?
☏ 가맹점주 > 매출이 아주 크게 떨어졌다라는 건 아니고요. 어차피 저도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저희도 오픈을 하면 마케팅을 계속 진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고 그런 와중에, 지금도 어떻게 생각하냐면 그 매장이 몇 달 만에 한두 달 만에 추가적으로 안 됐다면 저는 운영이 잘 됐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
☏ 가맹점주 > 네.
☏ 진행자 > 이런 과정에서 본사 쪽에 계속 문제 제기는 하셨습니까?
☏ 가맹점주 > 그럼요.
☏ 진행자 > 그때 본사의 대응은 어땠습니까?
☏ 가맹점주 > 어쩔 수 없다라는 거죠. 계약서상에는 300m 이렇게 나와 있거든요. 300m 넘으니까 문제없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나중에는 제가 문을 닫아버렸어요, 순간적으로.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이거는 아무리 프랜차이즈라도 상도에 안 맞다. 그래서 제가 그냥 문을 닫아버리겠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롤링파스타가 롤링파스타랑 싸우게 된 상황이거든요. 저는 잘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문을 닫겠다라고 해서 본사에다 사진 찍어서 통보하고 다 보냈었는데 그때 오더니 죄송하다, 마케팅 지원 방법을 찾아보겠다, 이런 여러 가지 말씀을 주셨는데 실질적으로 진행된 것들은 거의 없었고요.
☏ 진행자 > 어제 부사장이 찾아와서 만나신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 가맹점주 > 네, 만났습니다.
☏ 진행자 > 어제 어떤 대화 나누셨습니까?
☏ 가맹점주 > 우선은 저는 5년 동안에 그 부사장님은 처음 뵀어요. 여러 가지로 물어보시길래 지금까지 모든 상황을 설명드렸고 제가 폐업하는 와중에 왜 이런 말씀들을 드렸는지도 제가 말씀드렸고요. 근데 제가 궁금한 게 이거였어요. 부사장님 계시고 백종원 대표님 계시고 결정권자들이 있는데 저 같은 점주들이 이야기를 했을 때 정말 그게 결정권자인 대표이사들한테 전달이 되는 거냐, 그리고 백종원 대표가 정말 이거 알고 있느냐, 저는 사실 백종원 대표가 알고도 이렇게 방치했다라고 믿고 싶지 않았거든요.
☏ 진행자 > 호소문에서도 백종원 대표를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신 바가 있는데,
☏ 가맹점주 > 네, 정말 나눠보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그 얘기도 혹시 어제 있었습니까?
☏ 가맹점주 > 네, 말씀드렸고요.
☏ 진행자 > 그랬더니 뭐라고 하던가요?
☏ 가맹점주 > 제가 여쭤봤더니 부사장님께서는 사실은 다 본인 책임이다. 대표님은 사실 모르고 계신 부분들이 많다. 그리고 그 당시에 그 결정권자는 본인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의견이 전달 안 됐던 부분이 있다고 말씀을 하시길래 제가 말씀드렸죠. 저희 같은 사람들이 봤을 때 이 더본코리아 대표는 백종원 대표님이거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저희가 어제 점주님과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더본코리아 측의 입장도 들어봤어요. 그랬더니 더본코리아 측에서 이런 설명을 했는데 일단 가맹계약서상 300m 이내에 중복 출점을 제한하고 있고 일반적으로는 점포간 1.5km 내외의 영업 반경을 기준으로 출점 여부를 검토하는데 점주님이 말씀하셨던 그 다른 점 같은 경우는 직선거리로 3.4km, 차량 이동 거리로는 약 4.4km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본사에서는 이것을 분리된 상권으로 판단을 했다, 이런 입장을 저희한테 줬거든요. 이 점은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가맹점주 > 계약서상 문제없다니까 제가 사실 손해배상 청구나 이런 거 하지 않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 롤링파스타는 더본코리아 브랜드 중에서 창업비용에 가장 많이 드는 매장 중에 하나일 겁니다. 왜냐하면 규모가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빽다방 아니잖아요. 빽다방 같은 경우에는 전국에 매장이 수천 개가 되는데 그 매장들은, 빽다방은 수요가 있으니까 그렇게 차리는 게 맞겠지만 그 당시에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전국에 롤링파스타가 20개도 안 됐다니까요.
☏ 진행자 > 근데 하필이면 왜 또 거기냐, 이 얘기인 거죠?
☏ 가맹점주 > 본사가 상권이 안 된다고 했던 지역에 이제 와서 두 개를 차린다는 게 말이 안 됐다는 얘기를 말씀드리는 거죠.
☏ 진행자 > 또 하나 본사 지원 관련해서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롤링 파스타 브랜드의 광고 및 판촉 행사 관련 집행 내역을 점주님들께 정기적으로 공지해드렸다. 그리고 2025년 5월부터 7월까지 본사 100% 지원 프로모션과 배달 플랫폼 할인 프로모션 등에도 해당 점주님께서 참여하신 바가 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본사에서도 지원을 했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이건 어떤 말씀 주시겠어요?
☏ 가맹점주 > 최근에 상장하고 나서 100% 지원하는 이런 프로모션을 하던데 이건 점주가 참여 의사를 밝히고 안 밝힌다고 해서 결정되는 게 아니잖아요.
☏ 진행자 > 무조건적으로.
☏ 가맹점주 > 본사에서 하는 거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는 거고, 항상 저희가 본사에다 마케팅을 왜 안 해주냐, 좀 더 해야 되지 않냐 그러면 백종원 대표가 방송 출연하는 것 자체가 우리한테는 마케팅이다, 이런 답변을 받았거든요. 근데 문제는 롤링파스타가 백종원 대표의 브랜드라는 걸 모르는 게 더 웃긴 거예요.
☏ 진행자 > 결국은 핵심 키워드는 상생인 것 같은데 여기서 시각 차, 입장 차가 너무 큰 것 같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점주님.
☏ 가맹점주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폐업을 결정한 롤링파스타의 가맹점주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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