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사람?” “김건희 방탄용 계엄” 국힘 ‘금기’ 깬 개혁파 全大주자들
“보수 지지국민 부끄러…특검조사 받는 게 책임”
용산 “아무말도…” 尹 “아무일도…” 논란 소환도
청년최고 후보 최우성 “‘국민께 죄송’까지 거짓말”
“자유 아닌 ‘방탄’ 계엄…尹어게인은 ‘金어게인’”
“‘진보 오야붕’의 보수타락·권력사유화 극복해야”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탄핵반대 반성 찬반을 다퉈온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주자들 사이에서 전(前) 영부인 김건희씨를 향한 비판이 터져나왔다. 친윤(親윤석열)계 주류와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함구하던 국정농단 의혹을 비주류 개혁파가 직접 겨냥한 모양새다.
당대표 예비후보인 안철수 의원은 6일 김건희씨가 민중기 특별검사팀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언급을 남기자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라니요”라며 페이스북을 통해 포문을 열었다.
안철수 의원은 ‘여사’를 생략한 “김건희씨”로 지칭하는 모습으로 “권한의 크기는 책임의 크기에 비례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해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 보수 정부를 지지했던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마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2023년 2월8일 3·8 전대 당대표 경선주자인 자신을 공격한 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던 대통령실 정무수석 발언, 올해 2월4일 12·3 비상계엄 위법을 부정한 윤 전 대통령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발언을 연결지었다.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을 자칭한 김씨의 발언까지 ‘책임 부정’으로 비판한 셈이다. 이 가운데 김씨는 6일 오전 10시23분부터 오후 5시46분까지 특검 대면조사를 받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태균씨 공천개입·건진법사 통일교 청탁 의혹 등 질문이 이어졌다고 한다.

4인 본경선을 앞둔 청년최고위원 후보 사이에선 한층 강한 목소리가 나왔다. 30세 최우성 ‘청소의프로’ 대표는 6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씨는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했다.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보수 어게인’은 김건희 극복이 시작”이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의 근본 원인을 향한 의혹도 제기했다. 최우성 후보는 “이번 계엄은 ‘김건희 방탄용’이었다. (윤 전 대통령과 친윤계가 내세운) ‘자유민주주의’니 하는 거창한 명분 없다. 김건희 특검이 통과될 분위기가 조성되니 선제적으로 방탄용 계엄을 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보수가 무너진 이유, 그 뿌리를 외면해선 안 된다”며 김씨가 집권 전후 진보진영 인사들과 접촉해 했던 것으로 알려진 ‘보수의 비위를 살짝 맞춰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렇지는 않고’, ‘저희(부부)는 진보의 오야붕이었어요’ 등 발언을 “단순한 실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권력을 사유화한 김씨가 보수를 경시하고 타락시킨 것이다. 보수는 그런 모욕을 잊어선 안 된다”며 “국정을 ‘최순실보다 매우 심각하게’ 사유화해 보수를 모욕한 김씨는 ‘윤석열 검사’가 그랬듯 특검 앞에 단죄받아야 한다. 보수는 김건희를 극복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최 후보는 “계엄이든 탄핵이든, 그 모든 혼란의 본질은 김건희 방탄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수가 다시 서려면 이 문제를 극복하자”며 “‘윤어게인’은 거짓말이다. 윤어게인 이면에는 ‘김건희 어게인’이 숨어있다. 진정한 보수어게인의 시작은 김건희 단죄로 시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대 주자들 외에도 당내에서의 반(反)김건희 목소리는 하루 앞서 나왔다. 친한(親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지난 5일 김씨가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5명에게만 주어졌던 ‘A급 비화폰’을 사용했단 언론 사설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런 보도를 접하면서도 ‘윤어게인’ 외치는 분들 심리상태는 뭘까. 이것도 조작한 기사인가? 이런 일도 한동훈 전 당대표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앞으로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관련된 기막힌 내용들이 줄줄이 터져나올 것이다. 특히 ‘브이원’(V1·대통령) 위에 있는 분 ‘브이제로’(V0)로 호칭됐던 김 여사 관련해서”라며 “전한길을 ‘계몽령 가르쳐 준 선생님’이라 부르고, 당선되면 ‘윤석열 면회가겠다’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게 굽실거리며 국민의힘을 늪에 빠뜨린 정치인들은 아마 영원히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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