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승률 1위’ 거침없는 상승세..창단 56년간 WS 우승 없던 밀워키, 올해는 다를까[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밀워키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8월 6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밀워키는 7-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밀워키는 5연승을 질주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3연전을 쓸어담고 애틀랜타를 상대로도 연승을 거둔 밀워키는 현지시간 8월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밀워키의 올시즌 69번째 승리. 밀워키는 70승 선착에 1승만을 남겼다(이하 기록 8/6 기준).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탄 밀워키다. 밀워키는 최근 10경기 8승 2패를 기록했다. 최근 흐름만 좋은 것이 아니다. 지난 5월 26일부터 이날까지 60경기에서 무려 44승 16패(승률 0.733)를 기록한 밀워키다. 57년 구단 역사상 60경기 최고 승률을 기록하는 질주를 선보이고 있다.
5월 말에 접어들 때까지만 해도 밀워키는 루징 시즌을 걱정하고 있었다. 5월 25일까지 기록한 성적은 25승 2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였다. 최약체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에는 모두 밀워키보다 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5월 26일부터 6월 3일까지 8연승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8연승으로 승패 마진을 플러스로 바꾼 밀워키는 6월 4일부터 18일까지 13경기에서 7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6월 20일부터 30일까지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6월 중순 중부지구 2위로 올라선 밀워키는 6월을 마치는 시점에는 1위 시카고 컵스와 승차를 2경기까지 줄였다.
컵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지만 밀워키는 7월 들어 상승세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7월 첫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했지만 7월 7일부터 22일까지 11연승을 질주했고 결국 후반기 첫 시리즈를 마치며 컵스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마이애미 말린스에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7월 마지막 3연전에서 컵스를 상대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단독 1위로 확실하게 올라섰다. 그리고 이제는 주춤한 2위 컵스와 승차를 4경기까지 벌렸다.
6일까지 밀워키가 기록한 성적은 69승 44패, 승률 0.611.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현 시점에서 6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팀은 30개 구단 중 밀워키가 유일하다. 순항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0.573)도, 상승세의 토론토 블루제이스(0.583)도, 전통의 강자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LA 다저스(0.579)도 밀워키보다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투타 조화도 가장 좋다. 6일까지 기록한 밀워키의 득실차는 +126. 메이저리그 1위다. 2위 시카고 컵스(+110)와 함께 둘 뿐인 득실차 +100 이상 팀 중 하나다. LA 다저스(590득점), 뉴욕 양키스(584득점), 컵스(582득점) 등 밀워키(565득점)보다 득점력이 좋은 팀들은 존재하지만 그 중 누구도 밀워키만큼 실점을 잘 억제하지는 못했다(439실점). 득점 전체 5위인 밀워키는 실점은 최소 4위다.
장타력이 다소 아쉬워 팀 OPS는 중위권인 13위(0.724)에 그치고 있지만 팀 타율은 전체 3위(0.256)다. 팀 평균자책점은 4위. 투타 모두가 최상위권인 밀워키가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 모두 전체 TOP 5에 포함된 팀은 30개 구단 중 밀워키가 유일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포기한 왕년 특급 기대주 앤드류 본이 이적 후 21경기에서 .370/.435/.671 6홈런 2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는 가운데 크리스티안 옐리치(.260/.342/.445 21HR 74RBI), 잭슨 추리오(.276/.311/.474 17HR 67RBI), 살 프레릭(.296/.353/.412 8HR 41RBI), 브라이스 투랑(.276/.341/.383 8HR 50RBI), 이삭 콜린스(.285/.385/.427 7HR 37RBI) 등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리그 최고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탄탄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프레디 페랄타(24G 13-5, ERA 3.03)를 필두로 퀸 프리에스터(21G 11-2, ERA 3.15), 호세 퀸타나(16G, 8-4, ERA 3.50) 등이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키고 있고 에이브너 우리베(53G 28H, ERA 2.03), 닉 미어스(48G 13H, ERA 2.74), 트레버 메길(41G 25SV, ERA 2.13) 등이 포진한 불펜진도 탄탄하다. 여기에 제이콥 미시오로프스키(7G 4-1, ERA 2.70), 로건 헨더슨(5G 3-0, ERA 1.78)과 같은 유망주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1969년 시애틀 파일럿츠로 창단해 1970년부터 밀워키 브루어스라는 팀명을 사용한 밀워키는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한 번도 없는 5개(MIL, SD, COL, TB, SEA) 구단 중 하나다. 1982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유일한 월드시리즈 경험인 밀워키는 '창단 동기'인 샌디에이고와 함께 나란히 창단 56년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두 팀은 5개 팀 중 가장 역사가 길다(시애틀 1977년 창단, 콜로라도 1993년 창단, 탬파베이 1998년 창단).
월드시리즈 무대조자 밟아보지 못한 시애틀이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지만 샌디에이고가 월드리시즈 준우승을 2회 기록했고 팀 역사가 한참 짧은 탬파베이도 2번, 콜로라도도 1차례 준우승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밀워키는 월드시리즈 경험이 있는 팀 중에서는 가장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가진 구단이라 할 수 있다.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할 수 밖에 없는 밀워키다.
내셔널리그의 절대강자로 여겨지던 다저스가 마운드 균열로 예년만큼의 강력함을 보이지 못하는 올해야말로 높은 곳을 바라볼 적기다. 지난 7시즌 동안 6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지구 1위도 4번을 차지했지만 번번히 가을에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던 밀워키다. 과연 올해는 정말로 가장 높은 자리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자료사진=밀워키 브루어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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