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여자들이 사는 집 ① SK그룹 옛 안주인 노소영

유시혁 기자 2025. 8. 7.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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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여성들이 사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미술관 관장과 동거녀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의 집을 취재했다.

[우먼센스] 대한민국 재계 서열 2위 SK그룹을 이끄는 최태원 회장의 삶에는 두 명의 여성이 있다. 최 회장은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결혼했으며, 2015년에는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의 관계와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했다. 노 관장은 1961년생으로 64세, 김 이사장은 1975년생으로 50세다. 현재 최 회장은 노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이며, 김 이사장과는 동거 중이다. 그렇다면 이 두 여성은 어떤 공간에서 살고 있을까. <우먼센스>는 먼저 노소영 관장의 집을 취재했다. 그 공간에는 결혼과 별거, 그리고 홀로서기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사진=박정훈 기자

최태원 회장 구속 직전까지 논현동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최 회장이 선물투자를 위해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2013년 1월, 그 이전부터 별거 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별거 직전까지 두 사람이 자녀들과 함께 살았던 곳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이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이 별거 전까지 함께 살았던 논현동 단독주택.  사진=우태윤 기자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단독주택(대지면적 908.3㎡, 건물연면적 1159.39㎡)을 지었는데, 최태원 회장이 완공된 지 6개월 만인 2005년 11월 사들였다. 노 관장이 언제 이 집을 떠나며 별거생활을 시작했는지 정확한 시기는 특정되지 않으나, 최 회장은 2013년 1월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됐고, 이듬해 5월 논현동 단독주택을 82억 원에 매각 처분했다. 매수자는 정경한 성담 사장으로, 성담은 경기도 시흥시에서 염전을 굴리다가 현재는 부동산 개발 및 투자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3년 최태원 회장 구속 후 평창동으로 이사

노소영 관장이 최태원 회장과 별거 후 임차 형태로 살았던 평창동 단독주택.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화면 캡쳐

노소영 관장이 홀로서기를 위해 이사한 동네는 서울의 전통 부촌인 평창동이었다. 세 자녀와 함께 살았는지, 노 관장 홀로 살았는지는 알려진 내용이 없다. 다만 이 집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대지면적 530㎡, 건물연면적 495.45㎡)으로, 높은 돌담벼락, 소나무와 향나무로 꾸며진 조경수, 잔디가 식재된 넓은 앞마당이 돋보이는 드라마 속 재벌가 사모님이 살 법한 고풍스러운 대저택이다. 해당 주택의 소유권이 제3자에게 있는 점으로 미뤄, 노 관장이 임차 형태로 거주한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호텔에서 10년째 투숙 중

본격적인 이혼소송을 준비하며 노 관장이 선택한 새로운 보금자리는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구 쉐라톤워커힐)이었다. 노 관장이 운영하는 사단법인 미래회의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노 관장은 2021년 3월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평창동 단독주택에서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의 에메랄드동으로 변경했다. 실제로 이 호텔에 입주한 건 2016년 6월로 파악되는데, 5년이나 지난 시점에 주소지를 변경한 건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소송에서 주민등록법 위반 사안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서"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노소영 관장은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에서 10년째 투숙 중이다.  사진=워커힐호텔 

지난해 10월 우리에게는 해군 장교 출신으로 유명한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둘째딸 최민정 씨의 결혼식이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노 관장은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자신이 묵고 있는 에메랄드동으로 향했고, 아직도 이곳에 묵고 있다고 SK그룹 측은 설명하고 있다. 한편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에는 에메랄드동 이외에도 펄, 제이드, 사파이어 등 10여 채의 초호화 빌라가 있으며, 이 중에서도 에메랄드동(연면적 1505㎡)이 가장 넓다. 특히 에메랄드동은 복층의 통창 구조라서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기에 가장 적합한 빌라이며, 24시간 전문 경비요원이 상주할 뿐만 아니라 객실 청소 및 비품 교체 서비스도 수시로 제공된다고 한다.

하지만 노소영 관장이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에서 10년째 묵고 있지만, SK그룹 측은 노 관장이 장기간 숙박 중이며, 숙박료 관련 비용이 지불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 측에서는 아직 최 회장의 호적상 아내인 노 관장의 체면을 고려해 강제퇴거 대신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나 노 관장 측의 명확한 응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노 관장이 그동안 밀린 숙박료 관련 금액은 12억~13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나, 해당 숙박료는 일부 업계 추정치로,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의 운영사인 SK네트웍스 측은 경영진의 배임 혐의로 이어질 걸 우려하고 있다. 한편 노 관장이 묵고 있는 에메랄드동의 월 숙박료는 7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노소영 관장의 또 다른 부동산 자산은?

노소영 관장의 개인 자산 규모는 230억 원대로 추산되며, 이 중 부동산 자산으로는 국내 최대 부촌인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의 건물이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노 관장은 2009년 12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연면적 254.06㎡)과 부지(430㎡)를 25억 5000만 원에 매입했고, 이를 웨딩 스튜디오업체에 임대했다. 인근 시세대로라면 월 1200만~2000만 원의 임대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노소영 관장이 2009년 25.5억 원에 사들인 한남동 근린생활시설.  사진=네이버 로드뷰

2014년 4월에는 아트센터나비미술관 명의로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옥(연면적 132.23㎡)과 부지(284.3㎡)를 18억 8000만 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10월 SK그룹의 서린동 사옥 4층에서 아트센터나비가 퇴거 조치됐는데, 즉시 통의동 한옥으로 미술관을 옮겼다. 

유시혁 기자 evernuri@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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