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집사·코바나·양평…김건희 남은 의혹 수두룩 추가 조사 불가피

강지수 2025. 8. 7.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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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이 6일 김건희 여사를 불러 조사했지만 추가로 조사할 내용이 많이 남아 있다.

김 여사로 향하는 연결고리가 뚜렷하지 않은 사건들이 적지 않아, 특검팀은 김 여사 연루 정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재차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한 도이치모터스, 명태균, 건진법사 사건 이외에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김 여사 일가 '집사' 의혹, 코바나콘텐츠 뇌물성 협찬금 의혹, 양평 고속도로 및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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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첫 소환조사]
수사 진행 중인 나머지 의혹들
金과 연결고리 뚜렷하지 않아
핵심 정황 찾은 뒤에 조사 전망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웨스트 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강예진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6일 김건희 여사를 불러 조사했지만 추가로 조사할 내용이 많이 남아 있다. 김 여사로 향하는 연결고리가 뚜렷하지 않은 사건들이 적지 않아, 특검팀은 김 여사 연루 정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재차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한 도이치모터스, 명태균, 건진법사 사건 이외에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김 여사 일가 '집사' 의혹, 코바나콘텐츠 뇌물성 협찬금 의혹, 양평 고속도로 및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 사건들과 관련해 김 여사는 물론이고 가족과 측근까지 압수수색하면서 포위망을 좁혀 나가고 있지만 김 여사를 직접 조사할 단계까지 아직 이르지 못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특검팀이 '1호' 사건으로 꼽아 출범 직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를 내세운 삼부토건의 주가 급등 과정을 분석한 뒤 출범 한 달 만에 주요 경영진 2명을 구속기소했다. 다만 김 여사와의 연관성은 아직 규명이 덜 된 상태다. 김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이유는 '김 여사 계좌 관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때문이다. 그는 2023년 5월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내일 삼부 체크하고"라고 언급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며 재건 사업을 논의하자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했다. 특검팀은 정권 차원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키맨'으로 지목된 이 전 대표가 5일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집사 게이트' 의혹도 김 여사를 겨냥하고 있다.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모(48)씨는 소프트웨어업체 IMS모빌리티에 대기업·금융권 등으로부터 184억 원 투자를 유치한 뒤 지분을 팔아 46억 원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해 기업들의 '보험성 투자'를 끌어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분 매각 대금 46억 원 중 일부가 '184억 원 투자'에 대한 보답으로 김 여사 측에 흘러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 출범 전에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씨가 귀국 채비를 하고 있어,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의혹은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르다.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 시절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에 여러 기업들이 뇌물성 협찬을 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주거지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후원사 대표 등을 조사하며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및 공흥지구 개발사업 부당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김 여사 모친과 오빠도 함께 겨누고 있다. 김 여사가 연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당시 양평군수를 지낸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등 윗선 수사가 먼저 필요하다.

그래픽=강준구 기자

특검팀은 외유성 순방을 포함한 외교 자원 사적 이용 의혹 등 김 여사를 둘러싼 이권 문제들도 파헤치고 있다. 김 여사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드러난다면 추가 소환 때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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