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냄새 뭐야? 미쳤다”···남자들도 중독된 ‘아기머리 냄새' 향수. 대체 왜?

이인애 기자 2025. 8. 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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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의 머리에서 나는 좋은 냄새를 재현한 향수가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향수는 부모와 아기의 교감을 돕는다는 연구에서 착안해 개발되었으며 출시와 동시에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자키 교수는 이 성분들을 바탕으로 20가지 이상의 꽃과 감귤류 성분을 조합해 '아기 냄새'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가 페로몬과 유사한 이 냄새를 통해 부모에게 다정한 교감을 유도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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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일본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의 머리에서 나는 좋은 냄새를 재현한 향수가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향수는 부모와 아기의 교감을 돕는다는 연구에서 착안해 개발되었으며 출시와 동시에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베대학교발 벤처기업 '센츠페스(Sentsfes)'가 지난 6월 출시한 '푸퐁 퓨어(Poupon pure)'는 아기의 머리 냄새를 화학적으로 분석해 향으로 구현한 세계 최초의 향료다. '푸퐁'은 프랑스어로 갓난아기를 뜻한다. 이 향수는 따뜻함과 상쾌함이 어우러진 꽃과 과일 향을 담고 있다.

향수 개발은 센츠페스를 이끄는 오자키 마미코 고베대 명예교수의 연구에서 시작됐다. 그는 "육아 중인 부모가 아기의 머리 냄새를 자주 맡는다"는 논문에서 힌트를 얻어 신생아의 체취 성분 분석에 착수했다. 하마마쓰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협조를 받아 신생아 약 20명의 머리 냄새를 채취, 37가지의 냄새 성분을 밝혀냈다.

오자키 교수는 이 성분들을 바탕으로 20가지 이상의 꽃과 감귤류 성분을 조합해 '아기 냄새'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기분 좋은 냄새'의 주된 성분으로는 꽃향기를 가진 화합물인 노나날이 꼽혔다. 오자키 교수는 "사람의 체취에도 좋은 냄새가 있지만, 노나날 성분은 아기들에게 가장 많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가 페로몬과 유사한 이 냄새를 통해 부모에게 다정한 교감을 유도한다고 해석했다. 오자키 교수는 "말을 못 하는 아기들이 이를 활용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며 "스트레스받기 쉬운 육아 환경에서 아기가 보내는 '나를 돌봐줘'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대학생, 부모, 보육사 등 20명을 대상으로 한 시향 테스트에서도 "기분이 좋다", "계속 맡고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한편 지난 6월 출시된 푸퐁 퓨어는 현재 품절 상태로, 이달 중순이 지나야 재입고될 예정이다. 제품의 화학 조성과 제조법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 미국, 유럽연합 등 여러 국가에서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오자키 교수는 이 향수가 전 인류에게 작용하는 '아기의 치유 향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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