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까지 집중 관심’ 오승환답게 끝냈다… 먼 훗날 ‘삼성 감독 오승환’도 볼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삼성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를 앞두고 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KBO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무리 투수로 불리는 오승환(43)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오승환은 올 시즌 남은 기간 1군과 동행하며 선수단 및 리그, 그리고 팬들과 마지막 기억을 쌓는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올해까지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4승33패427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당대의 최고 마무리였다. 강력한 구위와 심장에서 나오는 빼어난 경기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427세이브는 KBO리그 역사상 최다 세이브로, 당분간은, 어쩌면 영원히 깨지기 어려운 기록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모두 경험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2020년 삼성으로 돌아온 오승환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후배 마무리들과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2021년 44세이브, 2022년 31세이브, 2023년 30세이브는 그 증거다. 그러나 마흔이 넘은 2023년부터 서서히 구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부진 끝에 마무리 자리를 내놓고 중간에서 백의종군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의 마지막 해인 올 시즌 현역 연장의 승부수를 던졌으나 모친상 등 개인적인 일이 겹치면서 결국 1군에 자리를 잡는 데 실패했다. 1군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1에 머물렀고, 지난 7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시즌 막판 가세가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5일 구단과 면담에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 팀에 큰 기여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을 것이고, 구차하게 현역을 연장하는 것보다는 오승환답게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한국은 물론 2년간 80세이브를 기록했던 일본에서도 큰 화제다. 오승환은 일본의 대표적인 인기 팀 중 하나인 한신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며 일본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였다. 일본 언론들도 이날 오승환의 은퇴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일본에서도 익숙한 선수로 인터넷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늘어서고 있다”면서 인터넷 상에서 오승환을 기억하고 또 치켜세우는 다양한 목소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일단 삼성은 오승환의 등번호인 21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 시점이 문제였을 뿐 당연한 대우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리그의 레전드급 선수들만 누릴 수 있는 은퇴 투어를 진행하기로 했고, 시즌 막판에는 오승환과 팬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은퇴 경기도 마련할 예정이다.
여기서 한 가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도자 연수다. 삼성은 이날 “오승환이 원할 경우 해외 코치 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승환이 훗날 지도자로 변신할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이라 기대를 모은다. 최근 스타 선수들이 프로야구 코치보다는 방송이나 다른 방면으로 말머리를 트는 경향이 있는 가운데 오승환은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오승환을 신인 시절부터 한 팀에서 봐온 박진만 삼성 감독은 내심 오승환이 좋은 지도자가 되길 바랐다. 박 감독은 “성실했다. 자기 체력이나 몸 상태 관리가 확실했던 선수다. 워낙 담대한 배포를 가지고 있던 선수였고, 신인으로 처음 왔을 때부터 그런 면이 젊은 선수들에게 솔선수범을 했던 그런 선수였다”면서 오승환의 존재감 자체로도 많은 이들이 영감과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어 박 감독은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던 선수다. 그런 선수가 후배들에게 조언해 줄 것이 충분히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좋은 지도자가 되거나 좋은 후배들을 양성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서 응원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개인적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오승환이 원할 경우’라는 전제가 붙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 지도자의 길을 밟기로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다. 5일 구단과 면담에서도 이에 대한 확답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 정도의 경력이라면 꼭 지도자가 아니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야구에 기여할 수도 있고, 혹은 아예 야구를 떠나 살 수도 있다. 이는 개인의 선택이다. 오승환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도자 연수를 다녀오면 당연히 체급도 커지고, 구단이 그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갖는다면 2군을 건너 뛰고 1군 코치부터 시작할 수 있는 길도 열릴 수 있다. 지도자로 새 인생을 살기로 결정하는 순간부터 오승환은 또 다시 화제를 모으는 인사가 될 수밖에 없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먼 훗날에는 친정팀 삼성의 감독 후보로 추천을 받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가운데 오승환의 인생 제2막에는 어떤 그림이 기다리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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