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투수 교체 카드 빼든 거인…데이비슨 “롯데와 부산 평생 기억에 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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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선발 데이비슨 교체 전망은 지난 6월부터 끊이지 않았다.
시즌 초반 6~7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데이비슨이 6월 들어 고전을 이어온 까닭이다.
8월 15일 외국인 투수를 교체할 수 있는 마감 시한을 앞두고 시즌 10승을 올린 데이비슨은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KIA와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7-1로 크게 이긴 롯데는 데이비슨의 시즌 10승을 축하하면서 동시에 아쉬움이 담긴 이별 사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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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0승 축하 자리에서 이별 사진 남겨
"사람으로선 슬픔을 느끼지만 예상 했어
롯데와 부산은 영원토록 기억에 남을 것"
새 외인 투수로 빈스 벨라스케즈가 유력
롯데 외국인 선발 데이비슨 교체 전망은 지난 6월부터 끊이지 않았다. 시즌 초반 6~7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데이비슨이 6월 들어 고전을 이어온 까닭이다. 데이비슨은 6월 한 달 네 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다. 막아내는 이닝 수도 급격히 줄었다. 한 달간 평균자책점은 7.71에 달했다. 7월 들어서는 조금 나아졌지만 8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롯데에 적합한 외국인 투수인지에는 항상 물음표가 붙었다.

지난 6일 데이비슨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초반 선취점을 내주는 등 위기는 있었지만 6이닝을 책임지며 1실점만 기록했다. 8월 15일 외국인 투수를 교체할 수 있는 마감 시한을 앞두고 시즌 10승을 올린 데이비슨은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7회 홍민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데이비슨에게 구단은 작별을 알렸다.

KIA와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7-1로 크게 이긴 롯데는 데이비슨의 시즌 10승을 축하하면서 동시에 아쉬움이 담긴 이별 사진을 남겼다. 동료 선수들과 인사를 마친 데이비슨은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전반적으로 감정적인 날이다. 그래도 대학교 이후 시즌 10승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지난 커리어에 없던 기록이다. 새로운 리그에서 10승을 할 수 있어 너무 영광스럽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프로 선수들은 비정한 세계를 누빈다. 그래도 방출 통보는 당혹스럽다. 데이비슨은 “사람으로서는 슬픔을 느낀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다. 지난 몇 달간 그렇게 좋지 못한 성적을 보여 그런 기류를 느꼈다”며 “팀이 가을 야구를 바라고 한국시리즈까지 소망해 팀에 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외국인 투수가 됐지만 한국행 결심은 결코 쉽지 않았다. 가족들의 만류도 있었다. 롯데와 끝까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시간은 데이비슨 가슴 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이비슨은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과 부산이라는 지역이 평생 기억에 남을 거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볼 의사가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고 전했다.

데이비슨은 “평생 기억에 남을 새로운 리그에 도전했다. 교체 소식을 듣고 마지막 사진 촬영을 하기까지 불과 한 시간밖에 안 걸려 감정이 늘쭉 날쭉했다. 사진 촬영을 마친 내게 팬들이 끝까지 자리에 남아 손뼉을 쳐줘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부산 팬들은 경기장에 나와 항상 열심히 응원해 주셨다. 그래서 감사하고 기억에 오래 남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을야구 문턱에 다다른 롯데를 향해 “훈련이든 경기든 항상 열심히 하면 좋겠다. 기복이 있더라도 잘 이겨내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 그리고 그 과정을 즐기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슨 자리를 대신할 선수는 빈스 벨라스케즈가 유력하다. 우완 투수인 벨라스케즈는 2010년 휴스턴 애스트로 지명을 받았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38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산하 트리플A 팀에 소속돼 있다. 적응 기간이 필요 없이 KBO 데뷔 이후 곧바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언급되는 선수가 유력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계약 사항을 세부 조정 중이라 확답하기는 어렵다. 해당 선수 외에도 다른 선수들도 물망에 올라와 있다. 계약이 체결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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