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통화 녹음’ ‘샤넬백 관련자 자택 방문 기록’으로 金 압박

민중기 특검팀이 6일 김건희 여사를 소환 조사한 것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통일교의 건진 법사 전성배씨를 통한 청탁 등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를 상당히 확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하며 김 여사에게 그와 미래에셋증권 직원의 2009~2012년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녹취록에는 김 여사가 당시 증권사 직원에게 “블랙펄(주가조작 연루 업체)에 계좌를 맡기고 40%의 수익을 주기로 했다”고 말하는 등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의심할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씨와 통화한 녹취록을 김 여사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게 하려고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다. 이 녹취록에는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 1분 명씨와 통화하며 “김영선이 좀 (공천을)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상현(윤상현 의원)이한테 한 번 더 얘기하도록 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내용이 있다. 이어 약 40분 뒤 김 여사도 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김 전 의원을) 밀으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4~7월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면서 ‘건진 법사’ 전성배씨에게 건넨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 등 총 8200여 만원의 선물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고 볼 만한 증거도 확보한 상황이다. 목걸이 등 선물 실물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특검은 ‘윤씨와 전씨의 문자 내역’, ‘(윤 전 대통령 부부 거주지인) 아크로비스타 입출차 내역’, ‘샤넬코리아 답변서 내역’, ‘영수증’, ‘카드 결제 내역’ 등과 관련자 진술을 따져봤을 때 선물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김 여사는 특검의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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