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AI가 사용자 나이 추정해 차단… 틱톡, 자녀가 콘텐츠 게시 땐 부모에게 알려
어린이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SNS가 청소년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SNS 공간을 통해 다양한 비정상적 행위가 벌어진다는 지적이 커졌기 때문이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달 29일(이하 현지 시각) 인공지능(AI)으로 유튜브 사용자의 동영상 검색 기록, 시청 콘텐츠 범주, 유튜브 사용 기간 등을 분석해 사용자의 연령을 추정하고, 이를 통한 청소년 보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기능은 사용자 계정을 만들 때 입력한 생년월일과 관계없이 적용된다. 미성년자가 부모나 가족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유튜브 계정을 만들었어도 AI 분석을 통해 잡아내겠다는 것이다.
틱톡도 지난 30일 자녀가 틱톡에서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유해 콘텐츠를 신고할 경우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또 미성년자 사용자가 주로 시청하는 콘텐츠 주제나 차단한 계정, 팔로잉 목록 등을 보호자가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제한하는 국가와 지방 정부도 늘고 있다. 호주는 부모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 오는 1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SNS가 청소년의 폭력성과 모방 심리를 자극한다”며 “유럽연합 차원의 조치가 없다면 프랑스가 먼저 나서겠다”고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만 13세 미만의 SNS 계정 보유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어린이용 AI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가 비판받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20일 “어린이 친화 콘텐츠로 구성한 베이비 그록 AI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수많은 부모는 “아이들은 AI를 과도하게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건 끔찍한 아이디어”라며 비판했다. SNS가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것처럼 어린이 타깃 AI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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