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탄광 마을에서 다시 열리는 예술 축제

오석기 2025. 8. 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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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은 지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폐업한 목욕탕, 무너진 담벼락, 잡초가 자란 공터, 그리고 철거된 아파트의 빈자리에 이르기까 태백시 장성동 일대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유휴 공간들이 곳곳에 남게 됐다.

이번 전시는 다듬어지지 않은 공간에서 떠오른 삶의 흔적과 이야기를 예술의 형상으로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며, 폐광촌의 기억과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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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태백비엔날레’ 9월 개막…‘날땅: 뜻밖에 등장하는 윤곽들’
- 9월 1일부터 태백시 장성동 일대서 개최

태백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은 지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폐업한 목욕탕, 무너진 담벼락, 잡초가 자란 공터, 그리고 철거된 아파트의 빈자리에 이르기까 태백시 장성동 일대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유휴 공간들이 곳곳에 남게 됐다. 올 9월 이 ‘버려진 자리’들이 예술을 품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2년 주기로 열리는 태백비엔날레의 두 번째 전시인 ‘날땅: 뜻밖에 등장하는 윤곽들’이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태백시 장성동 일원에서 펼쳐진다.

‘날땅’은 화전민들이 사용하던 말로, 아직 손대지 않은 거친 땅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다듬어지지 않은 공간에서 떠오른 삶의 흔적과 이야기를 예술의 형상으로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며, 폐광촌의 기억과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배주현, 신예선, 이다슬, 전지, 정희우, 황재순 등 6인.

이들은 지난해 태백에 머물며 마을의 장소성과 주민의 일상, 사라진 공간의 흔적을 관찰하고, 이를 예술적 언어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쳤다. 작품은 마을 산책길, 하굣길 등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길목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설치된다. 별도의 전시장 없이 유휴공간과 공공장소를 활용한 전시는 누구나 예술을 가깝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올해에는 지역 청년들과의 협업 프로젝트 ‘찰칵 원정대’의 결과물도 선보인다. 과거 장성 광업소 사택이었던 ‘화광아파트’ 철거 전 기록된 청년들의 사진들이, 현재 그 자리에서 운영 중인 마을 영화관 내부에 전시된다.

과거와 현재가 겹치는 이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사라진 기억의 윤곽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탄탄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한다. 조합은 비엔날레와 더불어 지역 주민 중 예술적 재능을 지닌 작가들을 발굴하고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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