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짜증·불면증…날씨가 정신건강도 위협

2025. 8. 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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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학계에선 더위와 정신건강 관계에 대한 연구가 관심사입니다.

모르는 새에 이상기후로 정신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덥다가 습하고,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다 열대야까지 이어지는 요즘 날씨는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재난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공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사는 곳의 연평균 기온이 평년 기온보다 1도 높아질 때마다 우울 증상이 13% 높아졌습니다.

또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14.6%가 폭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해국 /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최근 한두 달에 특별히 더 보면, 전혀 잠을 못 잤다, 날씨가 안 좋아서 밖에 전혀 못 나갔다, 더 짜증도 많이 나고 우울하다…날씨 영향으로 없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호전되었던 정신 건강에 문제가 다시 재발하는 영향이 분명히 있습니다."

정신건강 피해 예방을 위해 일터에서 시원하게 쉴 수 있는 '콜드 스팟'을 찾는다든지, 더위를 피해 아침 7시 전과 오후 7시 후에 운동하는 '7시 루틴'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이 갖춰지지 못한 경우도 많고, 사회적 약자일수록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실제로, 치료를 받으러 오는 상당수가 인파가 밀집한 곳에서 일하는 서비스직이거나 노인들입니다.

<이해국 /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우울이나 짜증이나 잠이 안 오는 증상들이 하루뿐만이 아니라 3~4일, 일주일 이상 반복되면서 루틴으로 해야 될 일에 리듬이 깨지거나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정신과 전문 치료를 하러 방문하시는 게 좋고요."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기록이 남을까 걱정해 꺼리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범죄와 직결된 사안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공개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허진영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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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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