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대신 내주는 양육비 ‘밑 빠진 독’ 되나…징수 인력 고작 3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모의 동거 여부와 관계 없이 아이는 양쪽 부모의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다.'
이런 취지 하에 2021년 7월 양육비이행법이 시행됐지만 자녀를 경제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나쁜 비양육 부모'가 여전히 많다.
쉽게 말하면, 소송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양육비 채권을 인정 받은 월 소득 589만원 미만의 한부모가 비양육 부모로부터 3회 이상 양육비를 받지 못해 또다시 이행명령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섰지만, 그럼에도 받지 못한 경우 국가가 월 최대 20만원씩 미리 지급 해주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징수 인력 1명이 1000가구 이상 담당
“제도 지속, 확대∙발전 위해 징수율 높여야”
‘부모의 동거 여부와 관계 없이 아이는 양쪽 부모의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다.’
이런 취지 하에 2021년 7월 양육비이행법이 시행됐지만 자녀를 경제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나쁜 비양육 부모’가 여전히 많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일부 한부모가정에 국가가 먼저 돈을 지급한 뒤 양육비 채무자에게 받아내는 ‘양육비 선지급제’가 시행됐다.

6일 양육비이행관리원에 따르면 양육비 선지급제 시행 약 한 달만에 한부모 가정에 전달된 지급액은 619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 제도 시행 이래 지난달 24일까지 3189가구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 중 188가구의 313명 자녀에게 지난 25일 지급금이 전달됐다.
지원 대상은 △미성년 자녀를 양육 중인 양육비 채권자 △신청일 직전 3개월 또는 신청일 직전 달까지 연속 3회 이상 양육비를 받지 못한 경우 △신청인 가구 소득인정액이 중위소득 150%(2인 가구 기준 589만 8987원) 이하 △양육비 이행확보를 위한 법률지원·가사소송법에 따른 이행명령 등 노력을 한 경우 등을 모두 충족한 신청자다.
쉽게 말하면, 소송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양육비 채권을 인정 받은 월 소득 589만원 미만의 한부모가 비양육 부모로부터 3회 이상 양육비를 받지 못해 또다시 이행명령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섰지만, 그럼에도 받지 못한 경우 국가가 월 최대 20만원씩 미리 지급 해주는 것이다.
이행관리원 관계자는 “모든 서류를 한 번에 제대로 낸 경우가 많지 않아 일일이 연락드리고 보완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성년 자녀 1인당 월 20만원씩 18세까지 지원하고, 재판부가 20만원보다 양육비 책정을 적게 한 경우에는 그 판단대로 지급한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의 징수 담당은 현재 3명에 불과하다. 7월 신청 가구수(3189가구)가 모두 지원대상으로 확정될 경우 직원 1인당 1000가구 이상을 맡게 된다.
양육비 선지급 대상이 되면 양육비 채무자에게도 선지급 결정과 양육비 회수 계획 통보가 이뤄진다. 첫 회수 통지는 내년 1월로 예정돼 있고, 6개월마다 회수 절차를 밟는다. 양육비 채무자가 이런 고지에도 국가의 선지급금(최대 20만원)을 갚지 않으면 징수 절차를 개시한다. 납부고지(30일)→독촉(30일)→강제징수 순이다.
채무자의 부동산, 차량 등 재산에 압류를 걸어 공매(경매)를 통해 금전을 회수하거나, 급여∙예금에 대한 압류 조치에 나서고, 체납 사실을 신용정보기관에 등록해 금융거래를 제한하기도 한다.
3명의 인력이 3000가구 이상에 이런 절차를 밟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인력으로는 징수율이 현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구나 제도가 정착되면 향후 양육비 소송을 통해 법적 채권을 갖고 선지급금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된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행 초기라서 인력을 많이 확보하기가 어려웠다”며 “기획재정부와 논의해 인력을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학 등록금 180만원 시절, 매달 현금 1000만원 쓸어 담던 코러스 가수의 정체
- 버리려다 멈칫…눅눅해진 김, 전자레인지에 딱 30초만 넣었더니 벌어진 일
- 28억 전세 끼고 39억 아파트 사더니…나연이 청담동 95억 건물까지 산 이유
- “집은 22억원, 연금은 월 50만원”…집값보다 노후 안정이 더 중요한 이유 [잘살아보세]
- 이혼의 흉터를 훈장으로 바꾼 오윤아·최정윤·강성연의 ‘인생 리빌딩’
- “속도위반? 경험 없어요”…‘예비 부부’ 강균성·‘7년 완주’ 김원중의 혼전순결
- 1억 사기당하고 달걀로 버티던 기욤 패트리, 대저택·슈퍼카 억만장자 된 사연
- ‘아역’에서 믿고 보는 ‘주연’으로…드라마 접수한 김유정·김소현
- 주 100시간 일한 바텐더의 아들…6000억 부자 되고도 매킬로이는 ‘돈’에 고개 저었다
- 연예인과 매니저, ‘갑과 을’ 꼭 따져야 하나요?…20년 함께한 ‘인생 동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