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 귀갓길 김건희…특검, 추가 소환·구속영장 놓고 '고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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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처음으로 특검팀에 소환된 '전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사를 받은 지 10시간 32분 만에 특검팀 사무실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할지, 아니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본격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여사 측이 1차 소환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만큼 특검팀이 '증거인멸' 우려 등을 사유로 적시해 곧바로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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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진술 거부권 행사하지 않고 단답식 답변…혐의 대체로 부인

(서울=뉴스1) 정재민 이세현 정윤미 기자 = 헌정사상 처음으로 특검팀에 소환된 '전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사를 받은 지 10시간 32분 만에 특검팀 사무실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할지, 아니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본격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씨' '피의자'로 지칭한 특검
특검팀은 6일 오전 10시 23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김 여사를 상대로 조사에 돌입했다.
김 여사는 이후 10시간 32분 뒤인 오후 8시 55분쯤 건물 2층 출구 방향으로 나왔으며 오전 출석 때와 달리 검은색 뿔테 안경을 착용한 채 무표정한 모습을 유지했다.
그는 "따로 준비한 입장이 있는지", "어떤 점을 소명했는지", "직접 진술도 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으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23분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해 "김건희 씨"라고 지칭하며 김 여사가 "대기실에 머무르다 10시 22분 조사실에 들어와 10시 23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신문에서 김 여사를 '피의자'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조사 시작 1시간 36분 뒤인 오전 11시 59분 오전 조사를 마치고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도시락을 전달받아 점심 식사를 했다. 오전엔 10분간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김 여사는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 39분까지 조사를 받은 뒤 30분간 휴식한 뒤 오후 3시 10분쯤 조사를 재개했다. 이후 4시 20분까지 조사를 진행한 뒤 10분간 휴식한 후 오후 4시 30분부터 다시 조사를 시작해 오후 5시 46분 종료됐다.
김 여사는 이후 저녁 식사 없이 오후 8시 40분까지 2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 오후 8시 52분에 조사실에서 퇴실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금일 예정된 신문 사항에 대해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에는 김 여사 측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했으며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쓰지 않은 채 짧게 단답식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영상녹화를 거부해 특검팀은 녹화를 하지 않고 속기사를 배석시켜 진술을 기록했다.
추가 소환 불가피…'증거인멸' 우려에 구속영장 가능성도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 개입(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선거법 위반)△건진법사 청탁(알선수재) 의혹 순으로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사적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측으로부터 고가의 금품을 받고 청탁을 들어줬다는 의혹 △2022년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서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100쪽 수준의 질문지를 준비하는가 하면 부장검사들이 직접 조사를 진행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이 방대한 만큼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 남은 10여 개의 의혹은 이번 조사에선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김 여사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여사 측이 1차 소환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만큼 특검팀이 '증거인멸' 우려 등을 사유로 적시해 곧바로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검팀은 체포영장 기일 만료일인 7일 오전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재집행할 예정이다. 지난 1차 시도는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영장 집행을 거부해 무산됐다는 것이 특검팀 설명이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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