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원 샤넬백 논란 김건희, ‘HOPE’ 새겨진 9만원 에코백 들고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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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역대 대통령 부인 중 처음으로 수사기관 포토라인 앞에 선 김건희 여사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김 여사는 약 15초 동안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사과했다.
2021년 12월 20대 대선을 앞두고 김 여사는 허위 경력 기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러 나왔을 때도 검은색 정장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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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사무실로 들어가려던 김 여사는 “국민에게 더 할 말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머뭇거리다 “항상 죄송하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명품 목걸이와 가방 왜 받았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미리 알고 있었나’ 등 자신을 둘러싼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여사가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힌 시간은 채 30초를 넘기지 않았다.
● ‘샤넬백’ 의혹 金, 9만 원 손가방 들어

김 여사는 이날 특검이 통보한 조사 시간을 10분 넘긴 오전 10시 10분경 서울 광화문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 앞에 도착했다. 검은색 투피스 정장에 흰 셔츠를 입은 김 여사가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긴 머리카락은 검은색 끈으로 묶었고, 셔츠는 목 끝까지 단추를 채웠다. 한 손에는 검은색 손가방을 들었고, 검은색 굽이 없는 구두를 신었다.
굳은 표정의 김 여사는 차량에서 내린 뒤 잠시 멈칫했으나 경호원의 안내에 따라 곧 걸음을 옮겼다. 이날 조사에 배석한 변호인단 3명 중 같은 차량에서 탑승했던 최지우 변호사가 김 여사를 뒤따랐다. 특검 사무실 앞 취재진의 카메라를 본 김 여사는 고개를 떨궜고 입을 다문 채 건물 출입구까지 걸어가는 약 35초 동안 바닥만 바라봤다.

고가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의식한 듯 김 여사는 이날 국내 소상공인 브랜드인 ‘빌리언템’의 ‘홉 토트백’을 들고 나왔다. 해당 가방은 정가 15만 원대로 온라인에서 9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친환경 나일론 원단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가방 상단에 ‘HOPE’(희망)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백 2개를 전달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 여사가 통일교 현안청탁 목적으로 받은 샤넬백은 ‘클래식 라지 플랩 백’과 ‘‘핸들 장식의 플랩백’으로 당시 가격은 각각 1271만 원과 802만 원이다. 이날 김 여사가 신은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 명품 로저비비에 구두의 출시 당시 가격은 121만 원이다.
● 7시간 23분 걸린 첫 조사…점심은 빵·참외

특검 조사는 오후 1시부터 재개됐고 김 여사는 오후 2시 39분까지 조사를 받은 뒤 10분가량 휴식을 취했다. 이어 약 1시간 10분씩 2차례에 나눠서 조사를 받았고 오후 5시 46분경 종료됐다. 이후 김 여사는 약 2시간 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날 김 여사는 오후 9시 이후 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심야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문홍주 특검보는 “(김 여사 측이) 저녁도 준비를 해온 걸로 알고 있다”고 했지만, 김 여사 측은 건강상 이유로 오후 6시 전에 조사를 마쳤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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