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맡고 싶어” 日서 ‘이 냄새’ 향수로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한지숙 2025. 8. 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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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벤처기업이 신생아의 정수리에서 나는 냄새를 재현한 향수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일본 마이니치신문, 요미우리TV 등 현지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고베의 벤처기업 '센츠페스(Sentsfes)'는 갓 태어난 아기의 머리에서 나는 좋은 냄새를 향수로 재현해 상품화했다.

아기 냄새를 화학적으로 분석해 상품화하는 데 성공한 센츠페스는 2023년 고베대 미각후각 생리학 오자키 마미코 명예교수가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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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벤처 ‘센츠페스’ 신생아 냄새 상품화
아기 20명 머리 채취 분석, 37가지 성분 발견
[센츠페스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의 한 벤처기업이 신생아의 정수리에서 나는 냄새를 재현한 향수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일본 마이니치신문, 요미우리TV 등 현지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고베의 벤처기업 ‘센츠페스(Sentsfes)’는 갓 태어난 아기의 머리에서 나는 좋은 냄새를 향수로 재현해 상품화했다.

냄새를 맡으면 아기를 안았을 때 솟아오르는 부드러운 기분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푸퐁퓨어. [센츠페스 홈페이지 갈무리]

향수의 이름은 ‘푸퐁퓨어(Poupon pure)’다. 푸퐁은 프랑스어로 신생아를 뜻한다. 플로럴과 과일계 향이 균형있게 어우러진 향기로 따뜻하면서 상쾌하지만 너무 강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신생아는 생후 6주일 가량이 지나면 체취가 바뀌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 냄새를 화학적으로 분석해 상품화하는 데 성공한 센츠페스는 2023년 고베대 미각후각 생리학 오자키 마미코 명예교수가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오자키 교수는 학생 시절부터 곤충을 연구했고, 특히 개미가 의사 소통을 하는 데 쓰는 화학 신호 물질인 페로몬에 관한 연구를 해 왔다. 그는 “언어 대신 냄새를 쓰는 개미들로부터 배운 것을 인간 사회에 도움을 주고자” 정년 퇴직한 뒤 창업했다.

오자키 마미코 고베대 명예교수. [마이니치신문 갈무리]

이후 “육아 중인 부모가 아기의 머리와 엉덩이 냄새를 자주 맡는다”는 논문에서 영감을 얻어 신생아의 머리 냄새에 주목하게 됐다.

오자키 교수는 하마마쓰 의과대학 부속병원 의료진과 임산부들의 협조를 얻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약 20명의 머리 냄새를 채취해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37가지 냄새 성분을 찾아 냈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꽃과 감귤류 과일 등 20가지 이상의 성분을 조합해 ‘아기 냄새’를 재현해냈다.

대학생, 부모, 조부모, 보육사 등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 20명을 대상으로 시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며 “기분 좋다”, “계속 맡고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맡았을 때 “기분이 좋다”고 느끼는 아기 냄새의 주요 성분은 ‘노나날’이라는 플로럴 계열 향기가 나는 화학물질이다. 오자키 교수는 “사람의 체취 속에도 좋은 냄새가 있다. 그중에서도 꽃향기 같은 냄새가 특징인 노나날이라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 그게 아기들에게 가장 많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을 못하는 아기가 부모에게 다정한 소통을 유도하기 위해 이 향을 이용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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