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게리맨더링 논란’ 민주당 탓…“훨씬 전부터 그들이 곳곳서 해온 일”
FBI 투입할 가능성도 시사
미국 텍사스 주의회 공화당 의원들이 내년 11월 중간선거에 대비해 선거구를 유리하게 재획정하는 게리맨더링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게리맨더링은) 민주당이 곳곳에서 해온 일”이라고 밝혔다. 선거구 조정 갈등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린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야 간 논란이 된 선거구 조정 문제에 대해 “우리가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민주당이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민주당)은 뉴욕에서 그렇게 했고 매사추세츠를 포함한 다른 주에서도 그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 공화당에 게리맨더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에 “텍사스에서 내 득표율은 역대 최고치였고 따라서 우리는 5석을 더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거구 재획정을 통해 텍사스에 배정된 연방 하원 38석 중 공화당 몫을 현재 25석에서 30석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뜻이다.
지난 3일 텍사스주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정족수 미달로 선거구 획정안 표결이 무산되도록 일리노이주 등 다른 주로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을 떠난 민주당 의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 를 투입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FBI가 텍사스주 민주당 의원들의 위치를 추적해 체포하는 데 개입해야 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래야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텍사스주 주지사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그들(민주당 의원)이 돌아오기를 요구하고 있다. 선거란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 코닌 연방 상원의원(공화·텍사스)은 캐시 파텔 FBI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FBI가 지역구를 떠난 민주당 의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요청했다.
텍사스 선거구 조정 싸움이 격화하자 민주당도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 뉴욕 등에서 선거구 재조정에 나서겠다고 맞불을 놓은 상태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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