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검, "비화폰 삭제 지시자는 VIP" 경호처 전 본부장 메모 확보
[뉴스데스크]
◀ 앵커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이후 비화폰 삭제를 지시한 정황이 담긴 물증을 찾아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화폰 삭제 지시자는 VIP'라는 내용이 적힌 당시 비화폰 담당자의 수첩을 확보한 건데요.
이혜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내란' 특검은 지난달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윤 전 대통령이 김성훈 전 경호차장에게 '수사기관이 비화폰 통신 기록을 볼 수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적시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보안 사고가 발생했으니 보안 조치를 강화하란 주문을 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윤 전 대통령이 '체포 지시'를 했다며 비화폰 통화 내역을 공개한 걸 보안 사고로 규정하고 매뉴얼에 따라 조치하라고만 했다는 겁니다.
김 전 차장도 삭제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해 왔습니다.
[김성훈/전 경호차장 (지난 3월 21일)] "<비화폰 서버 기록 삭제가 대통령 지시였습니까?> 그런 지시가 어디있습니까."
하지만 '내란' 특검이 최근 윤 전 대통령이 계엄에 연루된 군 지휘부들의 비화폰 내역을 전부 삭제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정황을 보여주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압수수색에서 비화폰 관리 업무를 맡았던 김대경 전 경호처 지원본부장의 수첩을 확보한 겁니다.
수첩에는 'VIP가 비화폰 삭제를 지시했다'는 메모가 적혀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전 본부장은 오늘 특검 조사에서도 수첩 내용을 인정하면서, 김성훈 전 경호차장이 "군 지휘부들의 비화폰 내역을 삭제하라고 했고, 이는 윤 전 대통령의 지시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시가 부당하다고 보고 따르지 않았고, 다만 보안 규정에 따라 윤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차장 등의 비화폰 내역만 삭제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차장이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가 나온 건데 김 전 차장은 오늘도 윤 전 대통령에게 삭제 지시를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특검은 김 전 본부장을 상대로 민간인 신분으로 계엄 사태 전반에 깊숙이 관여한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에게 비화폰이 지급된 경위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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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민경태
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43206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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