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인 줄 알았는데”…드론으로 제초제 살포한 벼 고사
[KBS 대전] [앵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파종이나 방제 작업에 드론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드론이 살충제를 뿌려야 할 논에 제초제를 뿌리는 바람에 벼가 고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을 수확철도 아닌데 드넓은 논이 온통 누렇게 물들었습니다.
한창 자라야 할 벼가 한꺼번에 말라 죽은 겁니다.
바로 인근의 파릇파릇한 논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피해 농민/음성변조 : "벼가 노란색으로 변해 가지고 잎이 다 죽어가는 거예요. 상태를 보나 마나 써먹지도 못해요."]
원인은 열흘 전에 실시한 드론 방제 작업.
드론 17대를 동원해 논에 살충제와 살균제를 살포했는데, 드론 1대에 실수로 제초제가 섞여 들어간 겁니다.
제초제를 뿌린 논에서 벼가 말라 죽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뿌리지 않은 논도 있는데 지금은 멀쩡해 보이지만 살포 당시 날린 약제로 향후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초제가 살포된 논은 15만 제곱미터, 축구장 20개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일손을 덜기 위해 드론 방제를 맡겼던 농민들은 일 년 농사를 망쳤다며 망연자실합니다.
생장기에 제초제를 맞으면 잔류 농약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수매나 판매가 어렵습니다.
[피해 농민/음성변조 : "제초제 맞은 벼를 먹으라면 먹겠어요? 공짜로 줘도 안 먹죠. 농협에서 다 수거해 가고 평균(가격) 따져서 보상을 해줘라…."]
드론 방제를 주관한 지역농협 측은 담당자가 약제를 잘못 가져간 것으로 보고 피해 농민들과 배상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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