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막는데 교육청은 배포?…AI 작성 학생부 논란
[KBS 대구] [앵커]
최근 학교에선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데 AI를 활용하는 교사가 적지 않은데요,
경북교육청이 아예 학생부 작성용 AI를 만들어 배포하기까지 했는데, 정작, 일선 대학에선 AI 학생부를 걸러내고 있어 교육 현장의 혼선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경북교육청이 만들어 배포한 학교생활 기록부용 AI 프로그램, 학생 정보를 4문장 입력하자 불과 몇 초 만에 7배 분량으로 학생부가 완성됩니다.
교사의 상당수가 챗GPT로 학생부를 작성할 만큼 AI 사용이 일상화한 상황에서 경북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도입한 겁니다.
[고등학교 교사 A씨/음성변조 : "선생님들도 너무 과도하게 많은 양의 기재를 해야 하다 보니까 사실 AI의 도움을 받지 않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구조예요."]
반면, 대학들은 AI로 작성된 학생부를 걸러내는 데 혈안입니다.
대입 전형의 70%가 학생부 기반인 상황에서, 대학들이 자구책을 마련하는 겁니다.
[임진택/경희대 입학사정관 : "AI가 쓴 평가를 그냥 그대로 옮겨서 학생부 붙였다고 생각하면 자료에 대한 신뢰성은 당연히 떨어질 거고 학생부 못 믿겠다 이렇게 아마 될 것 같아요."]
급기야 표절 탐지 서비스에 학생부 검증 기능이 추가된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는데, 출시 한 달 반 만에 전국 대학 83곳이 도입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경북교육청 AI가 작성한 학생부를 검증해 보니, 표절률이 100%라고 나옵니다.
[신동호/표절 검증 SW 개발업체 대표 : "글의 작성 주체가 사람인지 AI인지를 판별해서 평가자에게 정보를 제공해가지고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챗GPT로 작성될 경우는 98% 정도의 탐지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AI 사용에 대한 규제 계획은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교육 현장과 대학 간 창과 방패의 싸움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조영천
문다애 기자 (All_lo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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