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 회의부터 사건 회수까지…주요 길목마다 '국가안보실'

김민관 기자 2025. 8. 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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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주요 길목마다 등장하는 곳, 바로 국가안보실입니다. 'VIP 격노'의 실체는 침묵하던 국가안보실 구성원들의 증언으로 확인됐습니다.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이 이종섭 전 장관의 출금 해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까지 나왔습니다. 안보실이 이 사건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맡은 게 아닌지 특검 수사로 드러날 전망입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대통령실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했습니다.

이틀 뒤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이의신청을 했고, 당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출국금지를 해제했습니다.

임명 발표 6일 만에 진행된 일입니다.

당시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의 주요 당사자인 이 전 장관을 빼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내보냈는데,

[홍익표/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4년 3월) : 이미 출국금지가 되어 있다면 인사 검증 과정에서 모를 수가 없었습니다. 이를 알고도 대사로 내보내는 것은, 대통령 본인이 이번 해병대 장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의 몸통인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1년 반이 지나 특검 수사로 국가안보실의 개입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출금 해제 전 국가안보실장이 이 전 장관과 연락을 취한 사실이 JTBC 취재로 확인된 겁니다.

채 상병 순직 외압 의혹의 시작점인 'VIP 격노'를 들은 것도, 이후 사건 회수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도 모두 국가안보실 인원들입니다.

[김태효/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 (2024년 7월) : 정확히 기억은 못 하지만 보통 안보실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한 적은 없습니다. 저희 앞에서 화를 내신 적은 없습니다.]

'VIP 격노'는 없었다던 이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불려온 뒤에는 말을 바꿨습니다.

'VIP 격노'를 직접 들은 인물로 지목된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은 이후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 받으며 수사 외압에 깊숙하게 관여해 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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