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부족해” 일하는 고령자 1001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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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그거 받으려면 한참 남았고, 애들한테 손 벌릴 수도 없고. 제가 일해야죠."
이 박사는 "현재 60세 이상 세대는 국민연금 도입 초기 세대로 가입 기간이 매우 짧거나 아예 가입 이력이 없어 충분한 연금급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노인 일자리 지원 확대는 유지하되, 고령층이 생산성 있는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과 노동숙련도를 높일 수 있는 사회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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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고용률 모두 역대 최고
전체 고령층 중 52%만 연금 수령
그마저도 월 평균액 86만원 그쳐
10명 중 7명 “계속 일하고 싶어”
54%가 “생계비에 보태기 위해”

김씨와 같은 고령 노동자(55∼75세)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연금을 받는 고령층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액수가 생활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를 보면, 전체 고령층(1644만7000명) 중 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32만8000명 증가한 1001만명으로 집계됐다. 2005년 통계 작성 이래 1000만명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60.9%)과 고용률(59.5%)도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연금을 받더라도 생활은 녹록지 않다. 월평균 수령액은 86만원으로 지난해 12월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1인 기준 노후 최소생활비 136만1000원의 63% 수준에 그친다. 은퇴하지 않은 가구주가 생각하는 은퇴 후 최소 생활비(가구주+배우자 몫)인 월평균 240만원과 적정 생활비인 336만원과 비교할 경우 간극은 더 벌어진다. 연금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워 고령층이 계속 일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의 근로 희망 연령은 평균 73.4세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1세 상승하며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300만원 이상(21.5%), 200만∼250만원 미만(19.4%) 순으로 많았다. 300만원 이상 구간이 작년보다 2.2%포인트 늘었다.
다만 고령층 종사자의 일자리가 주로 저임금 일자리에 편중돼 있어 기대임금을 충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가장 많이 종사하는 산업은 보건·사회복지(13.7%)와 제조업(12.5%)이며,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직(22.6%), 서비스직(14.5%) 비중이 높았다. 반면 관리자(2.1%), 사무직(8.3%) 비율은 낮았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현 고령층의 경제활동 증가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노후소득보장체계의 한계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이 박사는 “현재 60세 이상 세대는 국민연금 도입 초기 세대로 가입 기간이 매우 짧거나 아예 가입 이력이 없어 충분한 연금급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노인 일자리 지원 확대는 유지하되, 고령층이 생산성 있는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과 노동숙련도를 높일 수 있는 사회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맞춤형 재교육 프로그램 개발하고 재교육 기간 소득보장제도를 마련하는 등 고령층의 원활한 재고용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세진 기자 oasi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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