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발 ‘선거구 조정’ 전쟁… 트럼프도 “민주가 먼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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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가가 텍사스주에서 촉발된 공화당과 민주당의 선거구 조정, 이른바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 특정 정당·후보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 논란으로 연일 뜨겁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야당인 민주당을 게리맨더링의 시작으로 지목하며 논란에 가세하고, 민주당은 공화당의 텍사스주 선거구 조정 시도에 뉴욕, 캘리포니아 선거구 조정을 추진하는 '맞불'을 놓으면서 대치는 점입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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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텃밭서 의석 5석 늘리기 위해 추진
민주당, 정족수 미달로 표결 무산 나서
민주도 뉴욕·캘리포니아 등 조정 ‘맞불’
양당 시도 놓고 표심에 미칠 영향 관심

논란의 시작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였다. 그는 지난달 15일 “텍사스주가 내년 중간선거 승리를 위한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화당이 하원 5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선거구 조정을 지시했다.
현재 연방 하원 435석(공석 3석) 가운데 공화당이 220석, 민주당이 212석을 보유하고 있다.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내년 중간선거에서 보다 확실한 우세를 점하기 위해서 5석 정도가 더 필요하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생각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 텃밭으로 꼽히는 텍사스주는 공화당이 25석, 민주당이 12석을 갖고 있어 선거구 조정을 통해 공화당이 유리한 지형을 만들기가 용이하다. 지난달 30일 텍사스주 의회는 민주당 유권자가 다수인 지역을 쪼개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에 흡수시키고, 공화당 지지가 높은 지역을 여러 선거구로 분할하는 방식으로 선거구 조정을 시도했다.

선거구 획정 논란은 내년 중간선거 직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관건은 양당의 이런 시도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다. 미국에서는 선거구 재획정이 이뤄질 때마다 게리맨더링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23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의회가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을 추진했다 주 대법원의 판결로 저지됐다.
배주현 기자 jhb9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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