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 호주의 벽은 높았다···이정현 20득점에도 FIBA 아시아컵 97-61 대패

이두리 기자 2025. 8. 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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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대표팀 이정현. 국제농구연맹(FIBA) 제공



국제농구연맹(FIBA) 7위 호주의 벽은 높았다. 해외파 이현중·여준석 콤비도 호주의 높이와 외곽을 당해내지 못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97-61로 졌다. 이정현이 3점 슛 3개를 터트리며 20득점을 올렸고 이현중은 11득점 8리바운드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여준석은 리바운드 5개를 따냈지만 득점은 신고하지 못했다.

호주는 이날 무려 15개의 외곽 슛을 터트리며 성큼성큼 점수를 벌렸다. 3점 슛 성공률은 57.69%에 달했다. 한국은 27.27% 성공률로 9개의 외곽 슛을 넣는 데에 그쳤다. 자유투 성공률도 아쉬웠다. 한국은 12개의 자유투 중 6개만을 성공했다.

한국은 빠른 주력을 활용해 ‘빼앗는 농구’를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호주가 7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동안 한국은 9개의 스틸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해볼 만한 게임’이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호주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공격을 이어나갔다. 이현중이 적극적인 돌파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승현은 호주 선수들에 뒤처지지 않는 힘으로 강하게 골 밑을 사수했다. 절묘한 타이밍의 블락샷으로 공격권을 빼앗아 오기도 했다. 여준석은 코너로 몰리는 공을 끝까지 따라가 상대 팀의 터치아웃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전반전 막바지부터 체력이 저하되며 슛 정확도가 현저히 낮아졌다. 한국은 호주의 외곽슛에 속절없이 당했다. 결국 전반에만 10개의 3점 슛을 내어주고 말았다. 반면 한국의 3점 슛 성공률은 21.1%까지 떨어졌다. 한국이 31-48로 크게 뒤처진 채 전반전이 끝났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이현중(가운데). 국제농구연맹(FIBA) 제공



후반전에 들어서며 한국의 외곽 공격력도 조금씩 살아났다. 이승현의 3점 슛에 이어 이현중의 먼 거리 3점포까지 터졌다. 후반전 새로 투입된 정성우는 끈질긴 수비로 빠른 공수 전환을 이끌었다. 볼 경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권을 가져오는 집중력이 빛났다.

경기 종료를 6분 남기고 점수 차이는 30점 이상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투지를 불태웠다. 문정현이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로 잡아낸 공을 유기상이 바로 받아 외곽 득점에 성공했다. 하윤기는 양준석의 패스를 공중에서 받아 앨리웁으로 림에 꽂아 넣는 화려한 투맨게임을 선보였다.

한국은 오는 8일 카타르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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