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치밀히 배분해 전담검사 순차 투입… 특검, 김건희 조사에 만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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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전현직 대통령 배우자 가운데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한 김건희 여사 조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김 여사 측은 앞서 특검팀에 "혐의별로 날짜를 달리해 조사해달라. 각 소환조사 사이에 최소 3, 4일 휴식을 보장해주고 오후 6시 전에 조사를 종결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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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지 구성 공들여... 부장검사 투입 신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전현직 대통령 배우자 가운데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한 김건희 여사 조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여러 이유를 대며 소환에 불응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2주 전에 기일을 통보했고 질문지 구성에도 공을 들였다.
특검팀은 6일 오전 10시 23분쯤 김 여사 조사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10분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한 김 여사는 특검팀이 마련한 건물 내 대기공간에 있다가 약 10분 뒤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전직 영부인 자격으로 경호를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별도 대기공간 등을 마련했고, 폭발물 확인 등 대통령경호처의 사전 경호 조치에도 협조했다. 과격 집회 시위에 대비해 경찰에 안전 관리도 요청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측의 배려로 조사가 잘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여사 조사의 중요성과 상징성을 감안해 전날과 이날 압수수색이나 소환조사를 최소화했다. 특검팀은 제기된 의혹이 방대한 만큼 혐의별로 조사 시간을 배분하고 질문을 정교하게 다듬는 등 사전 연습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준비한 방대한 분량의 질문지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씨를 통한 무상 여론조사 및 공천 개입 △건진법사를 통한 통일교 청탁 로비 △공직자 윤리법 위반(반클리프 목걸이) 등 수사가 상당히 진척된 핵심 의혹과 관련한 질문이 담겼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장기간 조사를 우려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조사 시작 7시간 여만인 오후 5시 46분 조사를 종료했다. 수사기관에선 통상 2시간 조사 후 10분 휴식을 갖지만, 이날 조사는 김 여사의 건강을 고려해 오전에 한 차례, 오후에 3차례 휴식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 측은 앞서 특검팀에 "혐의별로 날짜를 달리해 조사해달라. 각 소환조사 사이에 최소 3, 4일 휴식을 보장해주고 오후 6시 전에 조사를 종결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다만 김 여사 측은 조사 종료 후 "이날 김 여사는 건강상 이유로 심야조사가 불가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없다"고 알렸다.

이날 김 여사 조사에는 제기된 의혹들을 직접 수사했던 부장급 검사들이 대거 투입됐다. 혐의별로 수사 내용을 가장 잘 아는 검사들을 전면에 내세워 김 여사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금융범죄수사에 정통한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검사가 투입됐다.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질문은 특검 출범 때부터 수사를 진행해온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검사가 맡았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 김효진 부부장 검사는 자신이 검찰에서 들여다봤던 건진법사 전성배씨 관련 부정청탁 의혹을 캐물었다.
김 여사 측에선 채명성, 최지우, 유정화 변호사가 입회해 방어막을 구축했다. 김 여사 측은 이날 별도 의견서는 준비하지 않은 채 조사에 임했다. 추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특검에 의견서 등을 낼 계획이다. 문홍주 특검보는 “김 여사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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