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 '칠성파·용산파·워싱턴파…'조폭 전성시대

최영 푸른내서주민회 회장 2025. 8. 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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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라는 영화가 있었다.

영화 속 조폭들의 삶이 현실에선 결코 장밋빛이 아니라는 것을.

철저한 상명하복의 조직원리가 그러하고 조폭의 주역이 칼잡이인 것처럼 검사도 '조선제일검'이니 하는 칼잡이로 불리길 좋아한다.

싸움이 벌어졌을 때 옷을 벗어 던지고 문신이나 칼자국을 드러내며 위협하는 것은 전형적으로 조폭들이 쓰는 공갈·협박 습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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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국민 협박·공갈 일삼던 자 이어
관세 빌미로 돈 뜯어 세계 흔드는 자도

<친구>라는 영화가 있었다. 영화 홍보 카피는 '함께 있을 때 우린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였다. 19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사춘기를 거치며 조폭으로 성장해가는 뒷골목 친구들의 우정과 배신을 그려 대대적인 히트를 쳤다. 부산의 폭력조직 '칠성파'를 소재로 삼았다는 이 영화를 시작으로 누아르 계통의 비슷한 조폭 영화가 유행했다. 영화 속 조폭들은 의리에 목숨을 거는 멋진 사나이들이었다. 이런 영향으로 한때 십대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중 조폭이 순위에 들었다는 웃지 못할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안다. 영화 속 조폭들의 삶이 현실에선 결코 장밋빛이 아니라는 것을. 그들은 결국 불법적인 조직과 방법으로 약한 자들을 등쳐먹고 사는 사회 암적인 존재일 뿐이었다.

흔히 조폭과 가장 유사한 생리를 가진 직업군이 무엇일까를 물어보면 많은 사람이 검찰을 떠올린다. 조폭과 검찰이 닮긴 많이 닮았다. 철저한 상명하복의 조직원리가 그러하고 조폭의 주역이 칼잡이인 것처럼 검사도 '조선제일검'이니 하는 칼잡이로 불리길 좋아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과거 "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라고 말했다. 그런데 검사가 수사권으로 보복을 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터이니 검찰은 깡패(조폭)조직과 최소한 닮은꼴이 맞다.

최근 특검이 서울구치소에 찾아가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윤석열 씨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드러누워 영장집행을 거부했다. 싸움이 벌어졌을 때 옷을 벗어 던지고 문신이나 칼자국을 드러내며 위협하는 것은 전형적으로 조폭들이 쓰는 공갈·협박 습성이다. 수년 동안 대한민국은 '용산파'라는 새로운 조폭 조직의 출현으로 몸살을 앓았다. 듣자하니 그 조직은 수천억 원대의 마약까지 손대었다는 설이 있다. 조폭의 주수입원이 마약밀매라는 것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윤 씨는 재임 때 '마약과의 전쟁'을 천명했었다. 아, 그럼 그것은 경쟁조직 제거 차원의 빌드업이었단 말인가?

그런데 칠성파도 용산파도 견줄 수 없는 엄청난 조폭조직이 출현해 전 세계를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 전 세계의 국가들이 그 조직에 관리비를 바치고자 돈을 싸들고 달려갔다. 이른바 미국 '워싱턴파'다. 조직의 수장 트럼프는 벌써 한국을 상대로 3500억 달러를 챙겼다. 용산파가 챙기려 했다는 수천억 원대의 마약밀매는 코끼리 비스킷에 불과한 정도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현찰 뜯어내는 놀이"라고 표현했다. 미국의 시선으로 보더라도 "트럼프는 관세협박을 통해 한국에서 돈을 뜯어냈다"는 것이다. 역사상 국가 간 거래에서 이런 갈취는 없었다. 아마 워싱턴파의 갈취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조폭들이 골목상권에서 뜯어가는 관리비는 다른 조직으로부터 '업장 보호'를 빌미로 삼는다. 즉 방위비를 내라는 것이다. 워싱턴파는 벌써 방위비 10배를 내라고 엄포를 때리고 있다. 참 골목장사 해먹기 어렵다.

칠성파에 뜯기고 용산파에 갖다 바치고 워싱터파에 갈취당하는 우리 국민은 한마디로 '글로벌 호구'다. 예전 트럼프는 한국에서 방위비분담금을 올려받고는 이렇게 말했다. "브루클린의 임대아파트에서 114.13달러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방위비분담금 10억 달러를 받는 게 더 쉬웠다"라고 이죽거렸다. <친구>에서 장동건이 했던 말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가 절로 나온다.

/최영 푸른내서주민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