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아무것도 아닌 사람"…포토라인 선 '최초의 영부인'

여도현 기자 2025. 8. 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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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토라인에 선 전직 대통령 부인에겐 '사상 최초'라는 오명이 따라붙었습니다. 세간에선 'V0'라 부를 정도로 최고 권력자로 인식됐던 피의자는 포토라인 앞에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KT 건물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이 새벽부터 취재진으로 북적입니다.

건물 내부에서도 경호처 직원들이 전직 대통령 부인의 예상 동선을 맞춰봅니다.

출석 시간이 다가오자 인파도 몰려들었습니다.

경호처 차량이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고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김건희 여사가 카니발 차량에서 내립니다.

지난 6월 병원에서 퇴원할 때 휠체어를 탔던 것과 달리 작은 검은색 손가방을 들고 변호인을 대동한 채 특검 사무실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취재진도 건물 내부에서 대기했습니다.

줄곧 고개를 숙인 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했고 포토라인에 서기 전 주변을 살피더니 준비해 온 말을 합니다.

[김건희 :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오겠습니다.]

취재진이 추가 질문을 하자 변호인이 막아서고,

[최지우/변호사 : {국민에게 더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추가 질문은 나중에.]

재차 사과합니다.

[김건희 : 죄송합니다.]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를 해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지난 정부의 검찰 조사와 달리 김건희 특검은 특검 출범 35일 만에 의혹의 정점 피의자를 공개 소환했습니다.

이로써 '포토라인에 선 최초의 영부인'이란 기록이 더해졌습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유연경 정재우 영상편집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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