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암 역세권 주택개발지구서 구석기 유물 7000여점 대거 출토

정혜리 기자 2025. 8. 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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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에서 발굴된 구석기 시대 뗀석기 유물들. /사진제공=서구

개발이 진행 중인 인천 검단 역세권 개발지구에서 구석기 시대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국내 서해안 일대에서 확인된 최대 규모로, 지역과 학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인천 서구와 인천도시공사(공사) 등에 따르면 서구 검암동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부지에서 총 7252점의 매장 유산이 발굴됐다.

발굴된 유물은 미상철기부터 구슬, 몸돌, 뗀석기 등으로 이중 무려 7000점 이상이 구석기 시대 유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초기철기부터 조선 시대까지 폭넓게 걸쳐있다.

공사가 시행하는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2019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검암역 일대 검암·경서동 81만310.6㎡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에 따르면 사업 면적 3만㎡ 이상인 건설공사를 할 경우, 매장문화재 지표조사를 통해 보존 가치 문화재 소재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이에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사업 부지 전역을 대상으로 지난 2018년 매장문화재 지표조사가 진행됐다.

이후 지난 2023년 3월 발굴 조사에 착수, 전체 부지 중 65만7610㎡ 규모에 대해 각각 표본(15만9819㎡) 및 시굴(49만7791㎡) 조사를 거쳤다.

이어 유물산포지 2개소 총 9만4900㎡ 면적에서 정밀 발굴을 통해 총 7252점의 유물을 발굴해 냈다. 이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7000여점의 구석기 유물은 조사지역의 북쪽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발굴은 인천과 서해안 지역 일대에서의 대규모 구석기 유물 발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미 앞서 서구 지역에서 구석기 유적이 발견된 만큼, 서구 지역 일대에 걸친 구석기 시대 생활권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앞서 2012년 이뤄진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건설공사(1공구)' 부지 내 유적 조사에 따라, 서구 가정동 일원에서 주먹도끼, 몸돌석기 등 구석기 유물이 출토됐다. 또 원당동과 불로동 등에서도 구석기시대 토양층과 유물이 확인된 바 있다.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내 유적 발굴조사를 맡은 서경문화유사연구원의 관계자는 "인천지역과 서해안 일대에서 확인된 것 중 (구석기) 유적 범위나 유물 수량 차원에서 최대 규모"라며 "조사 지역뿐만 아니라 이전에 남쪽으로도 가정동 (일대에서) 구석기 유물이 확인된 게 있는 만큼, 그쪽까지 전부 생활권이지 않았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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