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파문’ 몸 낮춘 당정대, 물고늘어지는 국힘

한기호 2025. 8. 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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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파문을 조기에 진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의원이 지난 4일 보좌관 차명으로 거래한 주식이 당일 정부가 발표한 AI 국가대표 프로젝트 참여기업의 것으로 알려져 이해충돌, 내부 정보 이용에 따른 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이 의원은 전날(5일)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사임계와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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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파문을 조기에 진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의원이 자진해서 탈당한 가운데 정청래 대표는 제명 조치를 단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휴가 중임에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최근 논란을 일으킨 세제 개편안과 노란봉투법 등 '반기업법'과 묶어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휴가 중인 6일 이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논란에 관해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진상을 신속히 파악해 공평무사하게 엄정 수사하라"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던 이 의원을 '즉시 해촉'할 것을 지시했다.

경제2분과는 인공지능(AI)·산업통상 분야와 직결된다. 이 의원이 지난 4일 보좌관 차명으로 거래한 주식이 당일 정부가 발표한 AI 국가대표 프로젝트 참여기업의 것으로 알려져 이해충돌, 내부 정보 이용에 따른 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국정위는 이날 이 의원을 기획위원에서 해촉했고, 송경희 기획위원을 새 경제2분과장에 위촉했다.

이 의원은 전날(5일)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사임계와 탈당계를 제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이 의원을 '제명' 조치하면서, 향후 복당을 신청하더라도 불이익을 받도록 했다.수사기관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서울경찰청은 이 의원에 대한 서울 영등포경찰서 고발장 접수 하루 만인 이날 "고발사건을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당 측에서 이날 접수한 고발 건도 병합됐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으로 예정했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방문을 급거 취소하고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어 "꼬리자르기로 덮을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할 정도"라고 겨냥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이재명 정권의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위에서 AI·산업 담당하는 경제2분과 위원장이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AI 국가대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날 참여기업 주식을 사들였다"며 "위법 소지가 명백해 우리 당에선 국회 윤리위 제소와 형사고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이날 곽규택 법률자문위원장과 원내부대표단을 통해 이 의원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이들은 민주당과 대통령실을 향해 '꼬리자르기 쇼'라고 성토하며 보좌관 차명 증권, 내부 정보 활용 거래 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기획위원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법사위원장 반환 요구도 거듭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주진우 의원이 이 의원에 대해 금융실명법·자본시장법·공직자윤리법 위반 3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는 △차명 개설된 증권계좌로 거래한 사실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 △AI관련 미공개 정책정보 이용 △2024년 재산공개 당시 주식보유 신고내역 부재 3대 의혹을 들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국민의힘 박충권·김은혜·곽규택·조승환 의원이 6일 국회 본청 의안과에 이춘석 국회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이춘석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 도중 보좌관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고,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사임계와 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했다.<공동취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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