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메시’, 한국 축구팬들을 설레게 할 매치가 MLS에서 성사될까

윤은용 기자 2025. 8. 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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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리오넬 메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이 유럽을 떠나 미국 무대에 진출하면서, 먼저 미국서 뛰고 있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맞대결이 성사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성사만 된다면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축복이다.

이달 2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결별을 알리고 3일 뉴캐슬(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경기로 고별전을 치른 손흥민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LAFC 입단을 앞두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이미 ESPN을 비롯한 유수의 매체들이 손흥민의 LAFC행을 보도하고, 손흥민이 6일 LA 도착 직후 LAFC 홈 경기장인 BMO 스타디움에 등장하면서 입단은 사실상 확정됐다.

손흥민의 새 무대가 될 MLS는 1996년 출범했다. 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지정 선수를 3명까지 보유할 수 있게 하는 등 스타를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이어가며 세계 축구를 주름잡던 많은 선수가 커리어 막바지를 MLS에서 보냈다. 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 웨인 루니(DC유나이티드), 카카(올랜도), 다비드 비야(뉴욕 시티), 개러스 베일(LAFC), 곤살로 이과인(인터 마이애미) 등 쟁쟁한 선수들이 MLS를 거쳐 갔다.

손흥민의 LA FC 이적을 기정사실로 발표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한국 축구인 중에서는 홍명보(LA 갤럭시) 현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영표 해설위원(밴쿠버) 등이 활약한 바 있다. 현재 MLS에 현역 한국 선수로는 정호연(미네소타), 정상빈(세인트루이스), 김준홍(DC유나이티드), 김기희(시애틀)가 있다. LAFC는 같은 콘퍼런스의 미네소타, 시애틀과는 이미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치렀고, 9월 말 세인트루이스와 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우승을 일군 이듬해인 2023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면서 MLS의 화제성은 더욱 커졌다. 인터 마이애미에는 현재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 수비수 조르디 알바 등이 함께 뛰고 있다.

여기에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마르코 로이스가 지난해부터 LA 갤럭시에서 활약 중이고, 손흥민이 향하는 LAFC엔 토트넘 전 동료인 골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가 몸담고 있다.

현재 MLS는 미국 27개, 캐나다 3개를 합해 30개 구단이 참가해 동·서부 콘퍼런스로 나눠 정규리그가 진행되며, 이후 플레이오프가 이어진다. 주로 같은 콘퍼런스 팀과 정규리그 경기를 펼치며 다른 콘퍼런스 팀과의 경기는 일부 있으나 10월까지 이어지는 2025시즌 정규리그에는 서부 콘퍼런스 소속의 LAFC와 동부에 속한 인터 마이애미의 맞대결은 없다.

플레이오프에선 두 팀이 만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이 또한 두 팀 모두 콘퍼런스 결승 승자끼리 맞붙는 챔피언결정전(MLS컵)까지 가야 한다.

MLS 팀들은 다양한 컵대회에도 참가하나 여기서도 LAFC와 인터 마이애미의 만남이 쉽지는 않다. 프로·아마추어를 망라한 미국축구협회 주관 대회인 ‘US오픈컵’에는 올해 LAFC와 인터 마이애미 모두 2군 팀만 참가한 데다 조기 탈락했다. MLS와 멕시코 클럽이 경쟁하는 ‘리그스컵’엔 두 팀이 모두 나섰고 현재 진행 중인 리그 스테이지에서는 다른 국가 팀과만 대결한다.

8강전에서도 미국과 멕시코의 리그 스테이지 상위 4팀씩을 가려 국가 간 맞대결로만 열리며, 이후 승리 팀끼리 준결승을 치를 때부터 미국 팀끼리 맞대결 한다.

이번 시즌에 LAFC와 인터 마이애미가 격돌한 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클럽 대항전인 챔피언스컵이 있었다. 당시엔 메시가 2차전 멀티골을 터뜨리며 활약한 인터 마이애미가 승리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현지 팬들이 손흥민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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