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NPL 커버리지 비율 ‘뚝’…하반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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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상반기 NPL(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 비율이 15% 가까이 떨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NPL을 대거 정리했지만 부실채권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하나은행의 상반기 커버리지비율이 140%를 밑돌며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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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말比 14.8%p 하락…하반기 건전성관리 관건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6/dt/20250806180528142ytiu.jpg)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상반기 NPL(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 비율이 15% 가까이 떨어졌다. 은행들의 총여신 증가 속도보다 부실 채권 증가 속도가 가팔라졌다는 의미다. 즉 은행들의 손실흡수 여력이 약화된 것이다. 하반기 정부의 기업대출 확대 요구, 글로벌 변동성 등 악재 요소가 남아있어 은행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은행의 상반기 평균 NPL 커버리지비율은 124.6%로 전년말(139.4%) 대비 14.8%포인트(p) 하락했다. 2023년 말 245.25%였던 커버리지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64.89%까지 떨어졌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138.7%로 대손충당금 여력이 가장 약화됐다. 신한은행 152.2%, 우리은행 179.6%, KB국민은행 189.1%을 기록했다. 4대은행은 상반기 중 약 3조800억원 규모의 고정이하여신을 상각하거나 매각했지만, NPL커버리지비율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NPL을 대거 정리했지만 부실채권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하나은행의 상반기 커버리지비율이 140%를 밑돌며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재무담당 임원들도 상반기 자산건전성 관리가 계획했던 것보다 쉽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그룹재무부문장(CFO)은 “상반기에는 모든 업권의 건전성이 악화 추이를 보였다. 실물 시장과 국내외 정세, 성장률 등 여러 요소를 감안했을 때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는 좀 어려웠던 시기였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는 더 암울하다. 정부의 경기 부양 기조와 충당금 안정화 조치 등을 통해 일부 지표 개선 기대감이 있지만 글로벌 변동성, 경기 둔화 등 악재 요소가 여전히 상존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대출 중심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전체 연체율뿐만 아니라 기업 부문이 더 큰 부담을 겪고 있다. 이는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은행들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은행 및 지주들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안정화 유지에 매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KB금융(13.74%), 신한(13.59%), 하나(13.39%), 우리(12.76%) 등 1분기 모두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기업의 상환능력 향상을 위한 컨설팅 병행 지원을 통해 부실 여신 부담 최소화에 정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취약기업·자영업자 차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부동산 PF, 기업대출, 비은행 부문에 대한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리스크 관리 전담 조직인 ‘위기 기업 선제 대응 ACT’를 신설, 고위험 부문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 건전성 피크아웃(Peak-out·정점 후 완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 정부의 기업대출 확대 요구 등 변수가 남아있다”며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 방어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도 리스크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PF·가계·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감독이 강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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