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이사왔다', 살벌 임윤아X소심 안보현 코믹 케미…'엑시트' 넘을까 [ST종합]

임시령 기자 2025. 8. 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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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이사왔다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엑시트' 감독의 6년 만에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가 여름 관객을 만난다. 살벌하게 돌아온 임윤아와 소심하게 돌아온 안보현의 새 얼굴까지 베일을 벗는다.

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감독 이상근·제작 외유내강)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이상근 감독, 배우 임윤아, 안보현, 주현영이 참석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다.

영화는 '엑시트' 이상근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차기작이자, 임윤아와 재회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은 "2019년 데뷔 후 많은 일이 있었다. 여러 상황으로 인해 시간을 갖게 됐던 건데, 그때는 아무것도 모른 상황이라 떨림이 적었다면 지금은 몇 배로 떨린다. 제 진심을 많이들 알아주셔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창작자가 자신을 빚대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쉽고 편한 방법이다. 워낙 직업없이 영화감독 지망생으로 보냈던 세월이 길어 이에 대입한 주제에 끌리는 것 같다. 임시로 일을 잠시 쉬고 있는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다음엔 다른 직업군에 대해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근 감독은 "항상 영화와 함께 해왔기에 세월이 이렇게 지난 줄 몰랐다. '엑시트'라는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뒤에 어떤 작품을 낼지 부담이 없었단 것은 거짓말이다. 하지만 잘하는 것을 내놓으면 되겠지란 생각이다. 떨리지만,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궁금하다. 스코어 역시 손해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단 간절한 염원, 바람이 있다"고 얘기했다.


임윤아는 낮에는 평범한 베이커리 사장이자 새벽 2시마다 악마가 되는 선지 캐릭터를 1인 2역으로 소화했다.

임윤아는 "'엑시트' 때도 이상근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즐겁고 감탄할 때가 많았다.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사람 이야기를 잘 풀어나간다는 점이다. '엑시트' 때는 가족의 이야기와 흔히 접하는 감정을 재치있게 잘 풀어낸 것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영화도 감독님 만의 감성, 코미디가 짙게 녹아들어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로 봤을 때보다도 보는 사람까지 감정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이상근 감독 표 영화다. 이번 영화는 그런 감성이 더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순함과 화려함 양 극단을 연기한 임윤아다. 그는 "낮 선지와 밤 선지의 차이가 확실하게 드러날 수 있게끔 했다. 낮엔 청순한 스타일과 내향형 성향을 가진 친구로 보여줄 수 있게 했다. 밤 선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해보일 수 있는 스타일링으로 했다. 말투와 톤도 과장되고 에너지틱한 면을 추가했다. 무엇보다 선지와 악마의 진심들이 보시는 분들에게도 다 다닿을 수 있으면 좋겠다를 중점적으로 뒀다"고 1인 2역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임윤아는 "그간 해왔던 역할 중 가장 에너지가 컸던 것 같다. 거침없이 다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지라는 친구의 매력을 확 느낄 수 있게끔 쌓아가는 과정들이 많았다. 그 과정을 통해 글로 읽었을 보다 연기를 하는 모습으로서 더 매력이 살았으면 좋겠고 관객들도 이를 잘 느낄 수 있었으면 했다. 쑥스러울 것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감독님이 직접 시범보여주셔서 편하게 연기했다.


안보현은 극 중 청년 백수 길구 역을 연기했다. 이 감독은 "초반에는 압도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겉이 아니라 속은 저랑 닮은 면이 있다. 죄송스럽기는 한데, INFJ인데 저와 똑같더라. 안보현이 이게껏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 작품에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보현은 "구현해 내기가 쉽지 않았다. 외형적으로 봤을 남성적이고 에너지틱한 역을 해왔는데, 이번엔 극 내향적인 모습을 보여줘야했다. 말을 느리게 해줬으면 좋겠고, 시그니처 표졍을 보여달라는 감독님의 디렉션에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었는데, 영화를 보니 다 이해가 된다. 잠재적 천재라는 생각이 들더라. 덕분에 길구를 잘 소화할 수 있었다"며 "또 임윤아가 실제 성격도 밝고 털털하고 에너지틱해 큰 도움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이상근 감독은 "굉장히 많이 떨린다. 너무 떨리고 잠도 못 잤다. 아무쪼록 좋은 평가보다 우리가 만든 영화를 온전히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좀비딸'의 흥행부터 관객들이 극장에서 좋은 기운을 찾아가고 계시는데, 한국 영화 여름이 찬란하게 빛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13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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