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서의 외신 다이제스트] 네타냐후의 도박, 가자 ‘완전 점령’

박영서 2025. 8. 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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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기로 결심한 듯 하다.

5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총리실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완전 점령을 위해 이를 깨려 한다.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완전 점령을 원하는 배경에는 정치적·군사적 동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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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서 논설위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기로 결심한 듯 하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향하는 분위기다.

5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총리실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결심을 최근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에게 전하며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고 한다.

또다른 이스라엘 매채 와이넷도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강공을 개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이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완전 점령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총공세를 시사했다. 그는 이날 군 훈련소에서 신병들에게 “여전히 가자지구에서 적을 섬멸하고 인질을 석방해 가자지구가 다시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임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점령작전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생존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급 소식통은 “하마스를 격퇴하고 가자를 완전히 점령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질이 잡힌 지역에서도 작전이 수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0개월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이어오면서도 인질이 붙잡힌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는 생명 위협을 고려해 작전을 자제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완전 점령을 위해 이를 깨려 한다.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완전 점령을 원하는 배경에는 정치적·군사적 동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우선, 전쟁이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지만 하마스의 기반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 가지지구를 완전히 점령한다면 하마스 제거는 용이해진다. 이를 위해 ‘가자 점령’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위기 탈출도 목적이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민심 이반과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큰 군사적 성과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가자 점령이 현실화될 경우, 이스라엘은 엄청난 외교적·군사적 후폭풍에 직면하게 된다. 국제사회는 가자 점령을 ‘불법적 군사행위’로 규정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을 포함한 주요 우방국과의 관계도 흔들릴 수 있다.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이 심화되는 것이다.

가자 주민들의 반발과 인도주의 위기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뚜렷한 해답도 없다. 압도적인 이스라엘의 군사력을 감안하면 가자 점령은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유지가 어렵다. ‘점령 이후의 청사진’이 없다면 이스라엘은 끝없는 소모전에 빠질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안전과 평화라면, 지금 필요한 것은 점령이 아니라 국제사회와 협력해 가자지구를 안정적으로 재편할 전략적 구상이다. 총칼로 평화를 세우겠다는 믿음은 환상에 불과하다. 민간인의 절규 위에 세워진 군사적 승리는 결코 진정한 안보를 보장하지 못한다.

전쟁의 불길로 권력을 연장하려는 지도자는 결국 그 잿더미 위에 자신의 몰락을 쌓을 뿐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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