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년만에 작년 영업익 초과 달성…에이피알, 뷰티 대장주 등극

김혜미 2025. 8. 6. 17: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분기 사상최대 실적…상반기 작년 영업익 초과 달성
2025년 조단위 매출기업 목표 실현 가능성 높아져
해외매출 2분기 연속 70% 넘어서…하반기 공략 강화
시총 8조 돌파…아모레퍼시픽 밀어내고 뷰티 대장주로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에이피알(278470)이 세계적인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 수준의 반기실적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2분기 실적 공개 직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장중 시가총액이 8조원을 돌파하면서 아모레퍼시픽(090430)을 제치고 뷰티 대장주에 등극했다. 장 마감 기준으로도 7조 9322억원의 시총을 기록해 아모레퍼시픽(7조 5339억원)을 제쳤다.

(그래프=에이피알)
(자료= 에이피알)
6일 에이피알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277억원, 영업이익 8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11%, 202%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25.8%를 나타냈다. 통상 뷰티 업계 비수기로 불리는 2분기에도 기대치를 훌쩍 넘어선데다 뷰티산업 전반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이라는 평가다.

사상 최대 분기기록을 경신함에 따라 반기 실적도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에이피알의 상반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은 매출 5938억원, 영업이익 13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95%와 149% 성장했다. 반년 만에 매출은 6000억원에 육박했으며 지난해 연간 전체 영업이익 1227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연초 발표했던 ‘조’(兆) 단위 매출 기업 목표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모습이다.

부문별로는 뷰티와 뷰티 디바이스 부문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뷰티 부문 매출은 22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어난 수치다. 실적 상승의 주역인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는 미국 LA 및 홍콩 팝업스토어의 성료와 유럽 판로 확대 등을 타고 단순한 K뷰티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베스트셀러 ‘제로모공패드’를 비롯해 연어 유래 디옥시리보핵산(DNA)에서 추출한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 콜라겐 라인업 등이 인기를 끄는 한편 판매처도 확대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은 2분기 매출액 900억원을 넘기며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대표 제품 부스터 프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며 전반적인 성장을 이끈 가운데 지난 5월에는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가 국내외 누적 400만 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웠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의 압도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의 매출 증가가 이어졌다. 에이피알의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8%를 기록하며 2개분기 연속 해외매출 비중 70%를 넘어섰다. 특히 미국은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해 한국을 넘어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국가로 등극했다. 상반기에는 미국 매출액만 1600억원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일본에서 2분기 366%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유럽은 발주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에이피알은 실적 공개 직후 주가가 급등하며 이날 오후 시가총액 8조원을 넘어서며 기존에 뷰티 대장주였던 아모레퍼시픽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기존 뷰티 대장주였던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소폭 올랐으나 12만원대에 머물며 시가총액 7조5000억원대로 2위에 머물렀다.

(이미지=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올 하반기 뷰티 제품의 해외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과 콜라겐 등 해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 현지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유럽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특히 하반기에는 미국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가 몰려있어 긍정적이다. 아울러 뷰티 디바이스는 지난 7월 가수 장원영을 모델로 한 AGE-R 부스터 진동 클렌저 출시에 이어 연내 새로운 형태의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기세를 몰아 올해 조 단위 매출기업 목표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의 열렬한 지지를 바탕으로 2025년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하며 뷰티 업계 내에서 경쟁력 있는 실적 성장세를 입증할 수 있었다”며 “향후 연간 목표 실적 달성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주주친화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