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관세 코앞인데… 파업 압박하는 SK하이닉스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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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앞세워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노조 리스크에 직면했다.
설상가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중 반도체에 대한 품목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삼성전자 반도체를 앞서며 창사 이후 최고 전성기를 이어가던 SK하이닉스가 자칫 1년도 못 버티고 주저앉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에는 반도체 품목관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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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0% 성과급 결렬 결과
美 품목관세 발표 두고 긴장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앞세워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노조 리스크에 직면했다. 설상가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중 반도체에 대한 품목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삼성전자 반도체를 앞서며 창사 이후 최고 전성기를 이어가던 SK하이닉스가 자칫 1년도 못 버티고 주저앉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3개 노동조합(이천·청주·사무직)은 이날 청주 3캠퍼스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1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노조 측은 오는 12일 2차 결의대회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의대회는 노조가 지난달 28일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10차 임금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한 데 따른 실력행사다. 성과급과 관련한 협상에 있어 앞으로 강경 투쟁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사측에게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초과이익분배금(PS)로 불리는 성과급을 두고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는데, 올해는 새로운 PS 기준에 대해 협의중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올해 영업이익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7조4405억원, 2분기 9조2129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도 이와 비슷한 흐름이라고 가정하면 약 30조원 가량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 경우 약 3조원 가량이 성과급으로 지급돼야 한다. SK하이닉스의 직원 수는 작년 말 본사 기준으로 3만2390명이다.
반면 사측은 기존 기본급 대비 1000%였던 성과급 상한선을 1700%로 확대하고, 초과 재원 중 절반을 연금이나 적금 형태로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절반에 대한 논의 역시 이번 10차 교섭에서 함께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와 관련해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파업 등 집단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조 측은 지난 10차 교섭 이후 성명문을 통해 “회사는 기존에 제시했던 낮은 임금 인상안과 성과급 기준안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고수했다”며 “어떤 조정 의지도, 타협 노력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사측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CN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와 의약품의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한국의 경우 반도체와 관련해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은 상황이지만 자동차와 함께 대미 주력 수출품이라는 점에서 추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에는 반도체 품목관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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