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이 보내온 후원금 5만원…“정권 바뀌니 이런 일도”

심우삼 기자 2025. 8. 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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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진국의 산업재해 예방 정책을 다룬 기사를 읽고 기사를 쓴 시민기자에게 후원금을 보낸 사연이 전해졌다.

싱가포르 이주노동자로 오마이뉴스에서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기고하고 있는 이봉렬씨는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장관으로부터 원고료 5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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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산재 축소 글 ‘오마이’ 시민기자에
김영훈 장관 “좋은 기사 감사” 원고료 보내
6월23일 현직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기관사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 김천역에서 아이티엑스(ITX)-마음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열차에 탑승해 배웅 나온 역무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네모 안은 김 장관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이봉렬씨에게 보낸 후원금 내역. 연합뉴스, 오마이뉴스 누리집 갈무리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진국의 산업재해 예방 정책을 다룬 기사를 읽고 기사를 쓴 시민기자에게 후원금을 보낸 사연이 전해졌다.

싱가포르 이주노동자로 오마이뉴스에서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기고하고 있는 이봉렬씨는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장관으로부터 원고료 5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시민들이 좋은 기사에 자발적으로 원고료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을 지난 2003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이씨는 이런 뒷이야기를 이날 ‘정권 바뀌니 이런 일도…노동부 장관이 보낸 5만원, 놀랍네요’라는 제목의 기사로도 전했다.

오마이뉴스 누리집 갈무리

김 장관이 호응한 기사는 싱가포르 정부가 산업재해 사망자 수를 획기적으로 줄인 비결을 소개한 지난달 28일 오마이뉴스 기사였다. 김 장관은 기사가 배포된 다음 날 국무회의에서 자료에는 없는 싱가포르 사례를 언급해 주목받았는데, 해당 기사를 읽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싱가포르도 2005년 당시만 하더라도 저희들과 같은 상당히 높은 산업재해 나라였다. 하지만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되고 있다”며 “싱가포르 사례를 적극 참조해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는 케이티브이(KTV)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 장관은 국무회의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꿈꾸는 기관사’라는 아이디로 이씨에게 구독료 5만원을 보내며 “좋은 기사 감사드리고 원고료 체불 없도록 각별히 유념하겠습니다^^”라는 응원글을 남겼다. 꿈꾸는 기관사는 현직 철도 기관사로 노동부 장관에 임명된 김 장관이 자신을 소개할 때 쓰는 말이다.

이씨는 김 장관이 보낸 5만원에 사비 5만원을 더한 10만원을 전태일 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1970년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11월13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종로3가역 이름을 ‘전태일역’으로 바꾸고 싶다고 밝힌 김 장관의 발언을 지지한다는 취지에서다. 종로3가역 인근에는 전태일기념관이 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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