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점주의 〈From you〉] 당신이 묻는 연수구는?…신도심의 생기·원도심 온기가 공존하는 오늘-프롬유
송도, 법정동 설치 이후 꾸준히 늘어
현재 인구 54% 차지…중심축 급부상
옥련동은 뚝…연수1~3동도 감소세
동춘동 지리적 강점…꾸준한 유지
국제도시 간판 달고 몸집 키우지만
화려한 외면 뒤로 묵묵히 과거 지켜

▲'26만2319명 → 40만4791명' 인구가 말해주는 연수구의 변화
2001년, 연수구 인구는 26만2319명이었다. 10년 뒤인 2010년에는 27만9230명으로 소폭 증가했고, 2025년 6월 현재 40만4791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4년 동안 연수구에 더해진 인구가 14만명에 달한다.
이 변화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사람들이 어디로 모이고, 어디를 떠났는지에 따라 연수구의 도시 구조와 생활권의 중심축이 완전히 재편됐기 때문이다.
2001년 연수구의 중심은 옥련동과 연수동, 동춘동 등 지금의 원도심이었다. 당시 옥련동 인구는 4만8714명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연수1동과 연수2·3동 역시 2만5000명에서 3만명대 인구를 유지했고, 동춘동은 4만5000여명, 청학동은 3만4000명에 달했다.
그 무렵 송도는 사람들에게 도시가 아닌 풍경, 혹은 갯벌 그 자체였다. 언제나 개발 계획은 있었지만, 늘 막연한 미래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2010년, 연수구의 인구 지도는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드러냈다. 전체 인구 수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별도 법정동으로 설치된 지 3년밖에 안 된 송도동의 인구가 이미 4만명을 넘어섰다. 2007년 당시 2만59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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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15년이 흐른 2025년, 송도는 이제 연수구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지역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송도1동부터 송도5동까지 총 인구는 21만8579명. 전체 연수구 인구의 54%에 이른다. 특히 송도4동은 단일 행정동 기준으로 4만9949명이 거주해, 연수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인 곳이 됐다.
반면 원도심의 중심이던 옥련동의 인구는 3만6692명으로 내려앉았다. 연수1~3동 역시 총 인구가 5만145명으로, 2001년 8만5000여명 시절과 비교하면 현저한 감소세를 보인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동춘동은 원도심 중에서 꾸준한 인구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인구가 5만9000명을 넘어섰고, 특히 동춘3동은 세대당 인구가 3.05명으로 연수구 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송도 신도시와 원도심 사이의 중간지점으로서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동춘 지역의 지리적 강점 덕분으로 분석된다.
송도라는 국제도시의 화려한 이름표를 달고 급격히 몸집을 키워가는 연수구. 도시의 화려한 외면 뒤로, 조금씩 밀려나면서도 묵묵히 과거를 붙잡고 있는 연수구의 원도심들.
연수구는 지금 이 서로 다른 두 세계를 품은 채 새로운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인구 증감이라는 무미건조한 숫자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표정과 목소리, 삶의 궤적이 숨겨져 있다. 우리가 담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그 이야기다. 그 변화의 흐름을 독자의 눈높이로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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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마을 식(食)길라잡이>는 연수구에 자리 잡은 고려인 마을 '함박마을'을 음식으로 따라가 본다. 당근김치, 국시, 만띄, 삼사 같은 낯설지만 정겨운 음식들엔 고려인 이민자들의 기억과 정체성이 배어 있다. 함박마을의 식당들은 생경하면서도 이국적이며, 동시에 따뜻하고 친근하다.
연수구편 - 박해윤 기자
"작년 이맘때 '함박스탄' 기획으로 함박마을을 취재하며 연수구를 조금씩 알아갔습니다. 이번엔 '프롬유'를 통해 한층 더 가까워져 보려 합니다."
연수구편 -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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