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교육] 수원 여름방학 공유학교

김혜진 기자 2025. 8. 6. 16:5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 전체가 교실 활짝 핀 여름 교육

교육 플랫폼 협력 '이음공유학교'
초3~고3 대상 총 80여 프로그램
용인조정경기장 '조정 교실' 인기
한강 뚝섬 '윈드서핑' 5주 교육도

이공계 진로탐색 수업 적극 운영
초등학생 창의융합 팀 활동 눈길

지역 전체가 교육 주체로 참여
아주·동남보건·경기대도 연계
공공기관·민간단체 교육 기부도
▲ 고등학생들이 '다함께 저어나가자 조정 교실' 체험 중인 모습./사진제공=수원교육지원청
수상 위를 가르며 보드를 조종하는 학생들, 노를 맞춰 저어가는 고등학생들의 진지한 표정, 반응 실험에 몰두하던 초등학생이 눈을 반짝이며 메모를 남기는 모습까지. 여름방학이 한창인 지금, 수원 곳곳에서 이음 공유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교실 밖 지역사회 곳곳이 하나의 배움터로 바뀌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이 지역교육 플랫폼과 협력해 운영 중인 '이음 공유학교' 여름 프로그램 풍경이다.
▲ '윈드서핑 교실' 건물. /사진제공=수원교육지원청

▲9개 영역 80여개 수업…수원 4개 구 기반으로 지역 맞춤형 학습 구현

수원교육지원청은 올해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생과 동일 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총 80여개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이음(E:음)'이라는 명칭은 '수원에서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무엇이든 배우며 학교 안팎, 전통과 미래를 잇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공유학교는 ▲인문사회 ▲인성 ▲문화예술 ▲체육 ▲수리융합과학 ▲생태환경 ▲진로 ▲AI디지털 ▲글로컬 언어 등 총 9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단기 집중형과 장기 연계형 프로그램이 병행 운영되며, 학습 소외를 최소화하고 진로·적성 중심의 자기주도 학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지역 기반 학습 설계가 두드러진다. 수원 4개 구는 지역별 특성을 살려 학습 거점을 마련했다. 장안구는 수원종합운동장과 월드컵경기장을 중심으로 체육 교육 프로그램을 영통구는 광교테크노밸리 내 과학·IT 자원을 활용해 융합과학 및 디지털 분야 수업을 운영 중이다. 권선구는 일월수목원과 국립농업박물관을 거점으로 기후·생태교육을 팔달구는 화성행궁과 수원박물관, 문화재단 등을 중심으로 인문사회 및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지역 기반 탐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윈드서핑 교실' 강사들이 시범을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수원교육지원청

▲체육·예술·과학까지 현장 체험으로…"학생 눈높이 맞춘 진짜 배움"

체험 중심 체육 프로그램은 이번 여름방학 공유학교의 주요 특징이다. '윈드서핑 교실'은 한강 뚝섬에서 5주간 진행되며, 중·고등학생 16명이 참여해 수상 안전수칙부터 삼각코스 주행, 자유 세일링, 실전 레이스까지 단계별로 배운다. 강과 파도, 바람 속에서 스스로의 몸을 조절하고 판단하는 훈련은 학생들에게 자율성과 균형 감각을 키워주는 중요한 시간이다.

'다함께 저어나가자 조정 교실'은 용인조정경기장에서 로잉머신 훈련, 수상 보트 탑승, 4인승·8인승 조정 실습, 팀별 미니 경기까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콕스(타격수)의 구령에 맞춰 팀워크를 맞추는 과정은 학생들의 협동심과 전략적 사고를 동시에 요구한다. 실습 중 학생들은 자기 스트로크 영상을 확인하며 피드백을 받고 기록 경신 목표도 설정하는 등 학습 몰입도가 높다.

예술 분야에서도 '별난 연극 공유학교', '디저트 베이킹 클래스', '마인드 가드닝', '공예로 풀어내는 역사' 등 다양한 진로 탐색 수업이 마련됐다. 특히 학생기획형 프로그램은 스스로 주제를 구상하고 활동 내용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학습 주체로서의 성장을 자극한다.
▲ 고등학생들이 '다함께 저어나가자 조정 교실' 체험 중인 모습. /사진제공=수원교육지원청

▲미래형 수학·과학 수업도 가동…사교육비 경감 효과도

여름방학 기간 이공계 진로탐색 수업도 적극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이공계 특화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초·중·고 맞춤형 '수학·과학 공유학교' 14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프로그램은 경기과학고등학교, 수원영재교육원, 발명교육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등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구성됐다.

초등학생 대상 수업은 창의융합적 사고와 실생활 적용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요리(수학+요리)', '수학 보드게임', '발명창업교실' 등은 놀이형 수업을 통해 수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학생을 위한 '프로젝트 수학', '과학중점학교 실험교실', '3D 창작 세상' 등은 탐구형 과제와 팀 활동 중심으로 운영된다.

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더욱 심화돼, '이치수학', '정수론과 암호', '양자기술로 만드는 미래 세상' 등 대학 전공 수준의 개념을 진로와 연결해 학습할 수 있다. 특히 양자기술이나 암호 알고리즘 등은 최근 AI 보안기술과도 연결돼 있어 실용성과 학문성을 동시에 갖춘 구성으로 평가받는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프로그램이 방학 중 고액 사교육 수요를 일부 대체하고, 공교육 내 이공계 진로 탐색 기회를 넓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9월부터는 'AI를 품은 수학', '융합과학 탐구' 등 연중형 프로그램도 추가로 운영해 지속적인 이공계 인재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 수원교육지원청 이음 공유학교 프로그램./사진제공=수원교육지원청

▲학생·대학·민간이 함께 만드는 수원형 학습 생태계

공유학교는 수원 지역 전체가 교육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 속에서 운영된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수원지역교육협력 지역협의회, 미래교육협력 정책추진단, 공유학교 운영지원단, 경기공유학교 협의체 등을 중심으로 지역 교육자원과 연계망을 조직화했다.

대학과 연계한 수업은 아주대학교(인지심리학), 동남보건대학교(간호학·해부학 실습), 국제사이버대학교(온라인 마케팅), 경기대학교(소설 창작) 등과 함께 구성됐다. 모든 강의는 실습과 진로 연계를 포함해 학문적 심화와 실제 적용이 균형을 이루도록 설계됐다.

또 공공기관·민간단체가 교육자원을 기부해 구성된 공헌형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된다.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Class '책톡톡', AI 블록코딩, 메타버스를 활용한 직업 탐색 수업 등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 김선경 교육장은 "수원 이음 공유학교를 통해 다양한 지역사회 학습장 및 프로그램을 발굴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며 "특히 이번 여름방학에는 생태·수리·융합·글로컬 언어 등의 프로그램을 추가 개설해 진로·적성 중심의 자기주도 학습을 강화했다"고 했다.

이어 "언어·수리 프로그램, 지역 체험장을 활용한 체육 및 예술 프로그램, 학습 소외 학생들을 위한 수업위탁형 프로그램, 전문 자격증 취득과 연계한 심화 프로그램 등에 적극 참여해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알아가는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