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천 유일 장애 영유아시설 ‘동심원’…인력·연계 시설 확대 시급

정슬기 기자 2025. 8. 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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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명 입소, 맞춤형 서비스 제공 노력
예산 추가 확보 어려워 인력 부족 문제
연계 시설 모자라 14세 넘긴 아동 생활
유 시장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 최선”
▲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장애 영유아 거주시설 '동심원'에서 시설 관계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동춘동 봉재산 자락에 있는 장애 영유아 거주시설 '동심원'에 도착하자 안쪽에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건물 내부에는 오감촉진방과 재활실, 다목적교실 등 다양한 활동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발견하자 반가운 듯 달려와 안기기도 했다.

사회복지법인 인천다비다원이 운영하는 동심원은 0세부터 6세까지 무연고 장애 아동 또는 기초생활수급권자 양육 장애 아동을 입소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이 시설에선 모두 31명의 아동이 생활 중이다.

동심원은 아동 개별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윤옥선 원장은 "여러 아동이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각자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개별적으로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에서 장애 영유아를 돌보는 유일한 시설임에도 인력 부족 문제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현재 동심원 직원 수는 30명이며 이 중 생활관에서 아동을 직접 돌보는 인력은 17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2명은 사례 관리 등 행정 업무도 함께 맡고 있다. 생활관은 총 4개며 한 관당 4명이 교대 근무를 하는 구조다.

하선진 서비스지원팀장은 "보건복지부 기준에 따라 국·시비로 지원되는 인건비는 최소 인력만 충원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추가 인력에 대한 급여는 시설 자체 예산이나 후원금으로 충당해야 하지만 운영 주체가 비영리법인이다 보니 예산을 따로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결국 인력 부족으로 아동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 인천 연수구 동춘동 봉재산 자락에 있는 장애 영유아 거주시설 동심원 외관과 내부 활동 공간.

아이들이 성장한 뒤 머물 연계 시설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다.

통상 아동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다른 시설로 옮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장애인 거주시설은 전국적으로 시설 정원이 제한돼 있어 입소 정체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중증 장애가 있는 아동은 시설을 찾는 데 더 큰 제약이 따른다.

이 탓에 동심원에서는 영유아 연령을 넘긴 아동이 다수 생활하고 있다. 전체 입소 아동 31명 중 22명이 6세 이상이며, 이 중 7명은 14세를 넘겼다. 시설 측은 "영유아를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다 보니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동에게 적절한 지원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유정복 시장은 "장애 아동이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립 기반 마련과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복지는 실질적 도움이 될 때 그 의미가 있는 만큼 시 차원에서도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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