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천 유일 장애 영유아시설 ‘동심원’…인력·연계 시설 확대 시급
예산 추가 확보 어려워 인력 부족 문제
연계 시설 모자라 14세 넘긴 아동 생활
유 시장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 최선”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동춘동 봉재산 자락에 있는 장애 영유아 거주시설 '동심원'에 도착하자 안쪽에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건물 내부에는 오감촉진방과 재활실, 다목적교실 등 다양한 활동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발견하자 반가운 듯 달려와 안기기도 했다.
사회복지법인 인천다비다원이 운영하는 동심원은 0세부터 6세까지 무연고 장애 아동 또는 기초생활수급권자 양육 장애 아동을 입소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이 시설에선 모두 31명의 아동이 생활 중이다.
동심원은 아동 개별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윤옥선 원장은 "여러 아동이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각자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개별적으로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에서 장애 영유아를 돌보는 유일한 시설임에도 인력 부족 문제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현재 동심원 직원 수는 30명이며 이 중 생활관에서 아동을 직접 돌보는 인력은 17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2명은 사례 관리 등 행정 업무도 함께 맡고 있다. 생활관은 총 4개며 한 관당 4명이 교대 근무를 하는 구조다.

아이들이 성장한 뒤 머물 연계 시설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다.
통상 아동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다른 시설로 옮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장애인 거주시설은 전국적으로 시설 정원이 제한돼 있어 입소 정체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중증 장애가 있는 아동은 시설을 찾는 데 더 큰 제약이 따른다.
이 탓에 동심원에서는 영유아 연령을 넘긴 아동이 다수 생활하고 있다. 전체 입소 아동 31명 중 22명이 6세 이상이며, 이 중 7명은 14세를 넘겼다. 시설 측은 "영유아를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다 보니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동에게 적절한 지원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유정복 시장은 "장애 아동이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립 기반 마련과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복지는 실질적 도움이 될 때 그 의미가 있는 만큼 시 차원에서도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