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차 최대 6%p…은행 역대급 이자장사

주형연 2025. 8. 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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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

6일 은행연합회의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5.94%포인트(p)에 달했다.

전북은행의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는 무려 7.30%p로 집계됐다.

특히 신한·하나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은행연합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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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 특히 전북은행의 예대마진 격차는 다른 은행의 두 배가 넘는 6%대에 육박했다.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에선 신한은행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고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중에선 케이뱅크의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예금금리는 계속 떨어지는 반면, 대출금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6일 은행연합회의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5.94%포인트(p)에 달했다. 전북은행의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는 무려 7.30%p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 중심의 대출 구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크게 벌어진 모습이다. 전북은행의 총 가계대출 67~69%가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 차주에게 집중돼있다. 정책 서민금융 상품 비중이 높고 특례보증·햇살론 같은 저신용층 대상 대출이 주를 이룬다. 저신용 차주에게 적용되는 가산금리가 최대 10.02% 수준에 달해 지방은행 수준을 넘어 2금융권에 근접한 수수료 구조를 보이는 것도 원인이다. JB금융의 다른 계열사인 광주은행 예대금리차는 2.48%p를 나타냈다.

5대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대출 상품 제외)는 1.38%~1.51%p로 5월(1.21%~1.45%p)과 비교해 상하단 모두 큰 폭으로 올라갔다. 신한은행 예대금리차가 1.5%p로 가장 컸다. 국민은행이 1.44%p, 농협은행 1.4%p, 하나은행 1.38%p, 우리은행 1.37%p 순이었다. 특히 신한·하나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은행연합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우리은행의 6월 가계 예대금리차는 역대 세 번째로, 국민은행은 역대 네번째로 크게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케이뱅크 2.45%p, 토스뱅크 2.41%p, 카카오뱅크 1.63%p 순으로 예대금리차가 컸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작은 곳은 Sh수협은행으로 1.20%p 집계됐다.

예금금리 하락 속도가 대출금리보다 빠른 것이 예대금리차의 주요인이다. 6월 저축성 예금금리는 전월 대비 약 0.094%p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0.012%p만 하락해 금리차가 더 확대됐다. 은행채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며 예금 금리 인하 압력이 컸던 반면 대출금리는 규제 여파로 늦은 조정이 이어졌다.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이후 금융당국이 강도 높은 대출 총량 관리를 요청하고 있다. 은행들은 대출 공급 축소와 함께 가산금리를 유지 또는 인상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하반기 대출 총량이 상반기보다 절반으로 줄면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더 높일 수밖에 없다.

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금리를 낮추면 대출 죄기 효과가 발생하지 않기에 당분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높게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예대금리차를 줄이려고 해도 줄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고금리·저금리 구조로 인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 수행이 약화될 수 있고 지적했다. 과도한 이익만 추구할 경우 지역사회와의 신뢰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공시제도 강화, 투명성을 확대해 은행들간 경쟁적으로 마진을 줄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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