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예인 사칭' 노쇼피싱에 기지 발휘한 식당주인, 오히려 '예약금 20만 원' 뜯어내 골탕 먹여

양정진 기자 2025. 8. 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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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사기'에 기지 발휘한 점주
'예약금 20만 원 받아 골탕

지난달 24일 밤, 경기도 가평의 한 주점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피싱범]
“저희가 ㅇㅇㅇ 씨랑 같이 방문하려고 전화를 드렸는데요.”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원하는 술 종류까지 콕 집었습니다.

[피싱범]
“ㅇㅇㅇ라고 그 위스키 종류를 말씀하셔가지고…”

그러더니 특정 주류 업체를 소개하며 구매를 유도했습니다.

업주가 해당 주류업체에 전화하자 30년산 위스키를 265만 원에 할인해 준다며 주문을 재촉했습니다.

[주류업체 피싱범]
"빨리 좀 말씀 좀 해 주세요. 저도 이제 빨리 이거 발주 넣어야 돼요."

업주는 이때 사기라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정택상/ 피해 업주]
"주류 회사라는 사람하고 그 사람이 둘이 같이 앉아서 이렇게 사기를 치는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업주는 예약금 20만 원을 요구했고 피싱범은 고민하더니 대형 연예기획사 이름으로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업주가 다른 업체에 술을 주문했다고 하자 곧바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정택상/ 피해 업주]
“1분도 안 돼서 다시 ㅇㅇㅇ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죠. 와서 왜 술을 안 시켰냐 내가 말한 그 회사에다가.”

돌연 예약금 환불을 요구하더니 환불을 거절하자 협박과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정택상/ 피해 업주]
“문자로 막 욕하고… 계좌를 1년 동안 동결시킬 것이다. 보이스피싱 돈이 입금된 거니까…”

업주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정택상/ 피해 업주]
“장사들이 워낙 안되기 때문에 시골에 연예인이 온다 그러면 가게 홍보도 될 것이고… 그런 걸 노리고 사기 치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좀 통쾌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소소하게라도 복수를 했구나 이런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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