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건강] 운동하다 무릎이 ‘퍽’···참지 말고 MRI로 정확한 진단을
체중·충격 고스란히 받는 무릎 관절 보호
농구 등 방향전환 많은 운동시 자주 파열
중장년층 퇴행성 변화로 파열 경우도
시간 지나며 붓기·무릎꺾임 등 증상 보여
MRI 통해 손상 정도 등 정확한 진단
손상 경미한 경우 수술 없이도 회복 가능
불안정한 경우엔 관절경 수술 등 필요
수술 후엔 3개월 재활기간 등 거쳐야

급격히 더워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태양 아래에서 야외 활동을 하거나, 시원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좋은 습관이지만, 부상 위험도 늘 함께 따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무릎은 체중과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관절로, 운동 중 가장 자주 손상되는 부위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무릎 부상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꼽힌다. 동천동강병원 김한욱 정형외과 전문의와 반월상 연골판 손상에 대해 들어봤다.
#반월상 연골판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축구나 농구, 럭비처럼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신체 접촉이 많은 스포츠에서 자주 발생한다. 우리가 흔히 '무릎 연골이 찢어졌다'고 말할 때 지칭하는 부위가 바로 이 반월상 연골판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위치한 섬유연골 구조물로, 체중을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하며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연골판은 내측과 외측 두 부분으로 나뉘며, 그중 내측 연골판은 외측보다 크고 덜 유연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하다.
#반워상 연골판 파열 발생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무릎이 과도하게 구부러지거나 갑자기 비틀리는 동작 중에 잘 발생한다. 젊은 층에서는 대개 스포츠 활동 중 외상으로 발생하지만, 중장년층에서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파열되는 경우가 더 많다. 나이가 들수록 연골은 점점 약해지고 얇아지는데, 이렇게 닳은 연골에 반복적으로 작은 충격이 누적되면, 단순히 의자에서 일어나거나 물건을 들기 위해 쪼그렸다가 일어나는 동작만으로도 연골판이 찢어질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 증상
연골판이 파열될 때는 마치 두꺼운 고무가 끊어지는 듯한 '퍽' 하는 느낌이나 소리를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손상 직후에는 대부분 걸을 수 있으며, 증상이 곧바로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시간이 지나며 무릎이 점점 뻣뻣해지고 붓기 시작하며, 통증이 관절 전반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흔히 겪는 증상으로는 무릎의 뻣뻣함, 붓기, 움직임의 제한, 무릎 꺾임이나 힘 빠짐 등이 있으며, 관절을 구부리거나 펼 때 갑자기 멈추는 듯한 '잠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찢어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어들면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움직임이 불편해질 수 있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이러한 증상이 점점 악화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 진단
진단은 환자의 병력과 이학적 검사로 시작된다. 예를 들어,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90도 구부린 채 발목을 잡고 안팎으로 회전시켜 통증이나 이상음을 확인하는 간단한 검사법이 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하다. MRI는 연골판의 손상 정도뿐만 아니라 다른 연부 조직의 손상까지도 확인할 수 있어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 치료
치료 방법은 손상의 위치, 크기,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반월상 연골판의 외측 3분의 1 부위는 혈류가 잘 공급되는 영역으로 봉합 수술이 가능하지만, 내측 3분의 2는 혈류 공급이 적어 자연 치유가 어려워 대개 손상 부위를 절제하게 된다. 손상이 경미하고 무릎이 안정적인 경우에는 수술 없이도 회복이 가능하며,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냉찜질, 압박, 다리 올리기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관절이 자주 잠기고 불안정한 경우에는 관절경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관절경 수술은 1㎝ 내외로 작게 절개한 부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손상 부위를 직접 확인하면서 절제하거나 봉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절제술은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골판의 일부를 제거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관절염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가급적 최소한으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반면 봉합술은 연골판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만, 적용 가능한 경우가 제한적이며 회복 기간도 더 길고, 재파열이나 감염, 신경 손상, 관절 내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수술 후 재활 역시 치료의 중요한 과정이다. 봉합술을 받은 경우 약 3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며, 절제술은 비교적 짧은 약 4주 정도의 회복 기간을 거친다. 이 기간 동안 무릎 관절의 운동 범위와 근력을 회복하기 위한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물리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 대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손상 직후에는 증상이 경미해 보여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빨라지고, 결국에는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 중 무릎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있거나, 무릎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리=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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