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정치권·주민 ‘청라하늘대교’ 수용 여론 확산

장수빈 2025. 8. 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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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중구청장 "영종 반드시 반영"
청라지역 "양측 타협한 판단 수용
영종 반발 땐 더는 양보 어려워"
올해 12월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제3연륙교 전경. 정선식 기자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선정한 인천시 지명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중구 영종지역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구 청라지역은 수용 여론이 확산돼 주목된다.

청라지역 정치권 인사들과 주민들은 영종 쪽과 달리, 청라하늘대교가 양측 입장을 절충한 결과라는 인식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진(더불어민주당·서구가) 서구의원은 "제3연륙교는 두 지자체를 직접 연결하는 공공 인프라로서, 다리의 명칭은 당연히 양측의 동등한 주인의식을 반영해야 한다"며 "혼선이 없고, 효율성이 높은 명칭으로 따지자면 '청라대교'가 가장 적합하지만, 양측을 고려한 차선책으로 청라하늘대교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가 양측 요구를 반영해 결정한 사안에 반발하는 것은 지역 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구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인 김 의원은 지난 6월 구의회 정례회에서 '제3연륙교 명칭 청라대교 지정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해 통과시킨 바 있어 그의 태도 변화는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고 있다.

조은혜 청라맘스 대표도 "처음 선정된 명칭이 발표됐을 때 다수 주민이 직관적 명칭인 청라대교가 아니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양측이 모두 분담금을 낸 상황에서 타협안이라 판단해 수용하는 분위기였다"며 "청라 주민 다수가 수용 의사를 보였음에도, 영종 측이 강하게 반발해 더 이상의 양보는 어렵다는 여론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인천시 지명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다.

당시 명칭 후보는 청라하늘대교를 비롯해 영종하늘대교, 청라대교, 하늘대교, 청라국제대교, 영종청라대교 총 6개였다.

청라하늘대교가 확정되자 김정헌 중구청장과 지역 정치권, 주민들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영종하늘대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5일 인천시에 명칭 재심의를 신청하면서 "중구를 넘어, 인천이라는 더 큰 공동체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서라도 제3연륙교 명칭에 영종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라며 "중구는 주민들의 뜻이 관철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청라하늘대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던 서구도 재심의 신청을 통해 청라대교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명칭 결정의 권한은 양측의 의견 수렴을 한 인천시에 있다. 그 결과에 대해 서구가 수용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받아들여지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현재는 중복 명칭 사용이 혼선을 일으킨다고 판단해 청라대교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해상 교량인 제3연륙교는 총 연장 4.68㎞, 왕복 6차로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7천7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장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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