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아이 돌보다, 귀가하다 ‘악’… 한순간에 ‘전력 이탈’

정세영 기자 2025. 8. 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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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야구계가 키움의 에이스 투수 안우진의 황당 부상으로 소란스럽다.

여기에 투수가 던지는 딱딱한 공에 맞는 사구로 인한 부상도 많다.

그런데 안우진의 경우처럼, KBO리그 역사에서 '황당 부상 사례'가 꽤 많다.

KIA 투수 조상우는 2014년 5월 11일 넥센(현 키움) 시절 경기를 마치고 지하철을 이용해 인천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왼쪽 무릎 안쪽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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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 부상으로 본 프로야구 ‘황당한 부상’ 사례들
안우진, 벌칙 받다 어깨 손상
장현식, 산책중 오른발 접질려
조상우, 빗길 넘어져 인대 파열
김진우, 집에서 엄지발가락 골절
김상수, 훈련중 치아 12개 다쳐

최근 프로야구계가 키움의 에이스 투수 안우진의 황당 부상으로 소란스럽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안우진은 지난 2일 구단 2군 청백전에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다음 달 제대하는 안우진은 1군에 바로 합류하기 위해 최근 자청해 키움 2군 선수단과 훈련했고, 이날 등판 역시 자의로 이뤄졌다.

당시 구단 코치진은 청백전에서 패한 팀 선수들에게 경기 후 펑고 훈련(수비 연습을 위해 배트로 공을 쳐 주는 것)을 벌칙으로 걸었다. 패한 팀에 속한 안우진은 추가 훈련 제외를 요청했지만, 한 코치의 “패배한 팀 전체가 참여하는 분위기”라는 권유에 결국 펑고 훈련에 동참했다.

하지만 사고가 터졌다. 안우진은 펑고를 받다가 넘어져 오른쪽 어깨를 다쳤고, 2일부터 5일까지 3차례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견봉 쇄골 관절의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 이후 재활을 거쳐 1군 복귀까지 1년 이상 소요되는 큰 부상. 더군다나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군 복무와 재활을 병행했기에, 이번 부상은 선수 생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사실 야구에서 부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순간적인 힘을 쓰는 야구에서 부상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불청객. 여기에 투수가 던지는 딱딱한 공에 맞는 사구로 인한 부상도 많다. 선수들은 매 시즌을 앞두고 최우선 목표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뛰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안우진의 경우처럼, KBO리그 역사에서 ‘황당 부상 사례’가 꽤 많다. 지난 2월 LG 투수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팀 훈련을 마치고 산책 도중 오른발을 접질렸고,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 소견을 받았다.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IA를 떠나 LG로 이적한 장현식은 3월 시범경기와 개막 초반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고, 4월 초에야 팀에 합류했다.

부상은 꼭 경기 중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황당 부상이 잦은 장소는 웨이트트레이닝장. 2021년 5월 7일 SSG 투수 김상수(현 롯데)는 키움전을 앞두고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훈련하다가 기구에 치아 12개를 다쳐 3주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현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도 키움 시절인 2017년 12월 한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덤벨 기구에 오른손 넷째 손가락이 끼어 골절상을 당했다. 이정후는 이듬해 미국 애리조나 1군 스프링캠프는 물론, 대만 2군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출퇴근길에서 나온 부상도 적지 않다. 올해 5월 8일 KIA 투수 황동하는 인천 원정 도중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우회전을 하던 차량에 부딪혔다. 검진 결과는 요추 2번, 3번 횡돌기 골절 진단을 받았고, 현재까지 40일 넘게 치료·재활 명단에 올라 있다.

KIA 투수 조상우는 2014년 5월 11일 넥센(현 키움) 시절 경기를 마치고 지하철을 이용해 인천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왼쪽 무릎 안쪽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매번 차로 출퇴근을 시켜주던 아버지가 하루 휴식한 날 지하철을 이용하다 사고가 발생했다. 조상우는 두 달간 자리를 비웠고, 그해 신인왕 레이스에서 낙마했다.

가장 안전한 장소인 집에서 부상을 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2016년 당시 부상 복귀를 앞두고 있던 KIA 투수 김진우는 6월 30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집에서 아이를 돌보다가 엄지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4주간 반깁스를 하고 이후 4주간 재활 기간을 거쳤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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