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DB ‘TSMC 빈자리’ 전력반도체 눈독

김현일 2025. 8. 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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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가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불리는 질화갈륨(GaN) 반도체 사업 철수를 선언한 이후 빈 자리를 노리는 국내 중소 파운드리 기업들의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일찌감치 GaN 전력반도체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SK키파운드리와 DB하이텍은 최근 고급인재 확보와 기술력 향상 등에 집중하며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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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전력반도체 사업 철수 예고
“AI·전기차·태양광 등 수요 급증”
SK키파운드리, 인재확보·품질관리
DB하이텍, 기술 경쟁력 확보 총력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가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불리는 질화갈륨(GaN) 반도체 사업 철수를 선언한 이후 빈 자리를 노리는 국내 중소 파운드리 기업들의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일찌감치 GaN 전력반도체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SK키파운드리와 DB하이텍은 최근 고급인재 확보와 기술력 향상 등에 집중하며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전자제품에서 전력을 변환 및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갈륨(Ga)이 들어간 화합물로 만든 전력반도체는 실리콘(Si)을 소재로 한 기존 반도체보다 전력 손실이 적고 전력 제어도 쉬워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TSMC가 2027년 7월 31일부로 GaN 전력반도체 사업을 접겠다고 지난달 발표한 이후 해당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기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인치(200㎜) 레거시(구형) 파운드리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DB하이텍은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TSMC의 GaN 사업 종료에 따라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TSMC와 삼성전자가 최첨단 공정 중심의 파운드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면 DB하이텍은 구형인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전력반도체 등을 위탁생산 중이다.

2021년 GaN 전력반도체 사업 진출에 시동을 건 DB하이텍은 올해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연말부터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GaN 전력반도체 샘플(시제품)을 고객사에 전달하고, 전략 고객사 확보를 위한 활동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 SK키파운드리도 8인치 웨이퍼 기반의 GaN 전력반도체 개발을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는 전력반도체 분야 연구 경험을 지닌 석·박사 인재 채용을 실시하며 고급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SK키파운드리는 이번 채용을 통해 전력반도체의 품질 표준 관리 및 인증에 대응하고, 제품의 불량 분석과 신뢰성 개선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업계는 TSMC가 GaN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손을 떼기로 한 만큼 SK키파운드리와 DB하이텍의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GaN 전력반도체는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높아 앞으로 산업계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미 GaN을 소재로 만든 휴대용 고속 충전기가 판매 중이며 AI 데이터센터, 통신장비, 전기차, 태양광 발전 인버터 등 전력 소모량이 많고 안정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GaN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3년 5억달러(약 6900억원)에서 2030년 64억달러(약 8조8900억원)로 연평균 33%의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중국이 저가 제품을 앞세워 몸집을 키우고 있어 경쟁심화 우려도 나온다. TSMC가 GaN 전력반도체 사업을 접게 된 것도 중국의 저가공세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은 8인치 웨이퍼보다 생산성이 2.3배 높은 12인치 GaN 전력반도체 샘플을 올해 4분기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GaN 전력반도체 시장이 무르익은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TSMC의 사업 철수로 당장 큰 수혜가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기업들에게는 어느 정도 사업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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